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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그야말로 안팎으로 BC카드가 맹활약을 보여준 한 해였다. 밖으로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카드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국내카드 프로세싱을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수출했고, 안으로는 '편안한 핀테크'라는 개념을 앞세워 모바일 카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먼저 BC카드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만디리은행과 손잡고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를 설립해 '인도네시아판 BC카드'를 만들었다. 한국 금융산업 역사상 금융 기술을 외국에 수출하기는 BC카드가 첫 사례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커, 오는 2020년 107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BC카드는 이번 계약으로 정체된 국내 신용카드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은 동시에 인도네시아 시장을 발판으로 중동·동남아 국가 등 해외 시장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BC카드의 모기업인 KT그룹으로서도 인터넷은행 등과 결합해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BC카드는 또 플라스틱 카드에서 모바일 카드 시대로 변화를 주도하며 '편안한(편리하고 안전한)' 간편결제라는 개념을 시장에 들고 나왔다. 간편결제의 두 가지 핵심 요소인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BC카드가 내놓은 '클립' 역시 편안한 간편결제를 잘 보여주는 상품이다. 클립은 카드 할인 정보, 멤버십, 쿠폰을 엮어 이용자에게 최대 할인 혜택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가맹점별 최대 할인율뿐 아니라 이용자 개인별 보유 카드의 최대 할인율도 알려준다. 카드 할인 정보를 일일이 기억하거나 온라인에서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아울러 BC카드는 KT 그룹의 일원으로 카드업계의 핵심 이슈인 핀테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금융영역을 뛰어넘는 각종 혁신적인 결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금융회사 및 스타트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KS규격의 모바일카드 발급 원천기술(소스코드) 무상 공개'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그간 국내 금융회사 어느 곳도 내리지 못했던 혁신적 결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BC카드는 또 국내 카드사 최초로 스마트워치 NFC 결제를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