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당국의 연이은 구두개입으로 안정세를 찾았던 원·달러 환율이 슬금슬금 올라 다시 심리적 저항선이 1,240원대에 근접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4원 오른 1,238.8원에 거래를 끝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9원 내린 1,233.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결국 당국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24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 당국은 지난 16일 원·달러 1,240원에 근접하다 구두개입에 나선바 있다. 다음 거래일인 22일에도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에 급격한 변화가 있으면 신속·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23일 전일 종가대비 3.3원이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찾는 가 했던 원·달러 환율은 다리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면 1,240원대에 육박한 것이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도 이처럼 1,240원선 부근까지 올랐다가 떨어지는 추세가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중국 증시가 많이 빠지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역외에서 계속 달러를 매수해 원·달러 환율이 올랐지만 40원 부근에서 당국에 대한 경계 때문에 막히는 분위기를 보였다”며 “3월에 중국 양회, ECB 추가완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상·하방 압력이 다른 이벤트들이 있어 오르내리는 장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1.45원으로 전일 3시 기준가 대비 2.86원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