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2014년 공연시장, 관객수 감소에 성장률 둔화

‘2015 공연예술실태조사’ 결과 발표

매출액 7,593억원으로 전년比 6.5% 증가 불구

세월호 등 소비시장 위축으로 관객수 5% 감소, 매출 성장률 23%P 쪼그라들어

매출 20%의 희비-대형 기획사 증가, 민간 공연장 급감

2014년 공연시장은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세월호 여파로 관객 수가 줄고 성장률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공연 기획사의 매출은 늘었지만, 대학로와 민간 공연장 매출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진행한 ‘2015 공연예술실태조사’(2014년 기준)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국내 공연 단체와 공연 시설의 매출 총합은 7,593억 원으로 2012년(7,130억 원) 대비 6.5% 증가했다. 양적 지표는 늘었지만, 실질적인 시장 환경은 크게 둔화됐다. 2012년 29.81%였던 매출성장률은 2014년 6.49%를 기록해 23.3%포인트나 줄었다. 세월호 사건과 브라질 월드컵 이슈로 관람객 수도 전년(3,766만 명) 대비 5% 감소한 7,738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주체별로 살펴보면 민간 기획사를 중심으로 한 공연단체 전체 매출은 3,904억 원으로 2012년보다 16.2% 늘었다. 특히 공연단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연극·뮤지컬 장르의 민간기획사는 매출액이 2012년 대비 21.7% 증가했다. 문체부는 “매출 규모 100억 원 대 이상의 대형 기획사의 실적 개선이 컸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다만, 매출액은 벌어들인 돈 중 각종 비용을 제외하기 전 금액인 만큼 실질적인 이익과는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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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공연장은 관객 수 감소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대학로 소극장을 비롯한 민간 공연시설의 총 매출액은 2,335억 원으로 2012년 대비 20.6%나 쪼그라들었다. 공공시설 역시 2,335억 원을 기록해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공연예술실태조사는 문체부가 2007년 통계청의 승인을 얻어 매년(공연 단체 매출은 2년에 한 번) 시행한다. 이번 조사는 2015년 6월부터 9월까지 공연작품의 창작(제작)을 담당하는 공연단체(2,284개), 공연작품의 유통(매개)을 담당하는 공연시설(1,034개), 공연행정기관(245개)을 대상으로 대인면접조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공연시설 ±3.4%포인트, 공연단체 ±2.7%포인트이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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