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1운동 알린 테일러 가옥 '딜쿠샤' 2019년 전면 개방

3·1운동을 외국에 처음 알린 미국 AP통신 특파원 고(故) 앨버트 테일러가 살던 서울 종로 행촌동 가옥 '딜쿠샤'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19년 전면 개방된다.

서울시와 기획재정부·문화재청·종로구는 26일 '딜쿠샤 보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딜쿠샤를 지어진 지 90여년 만에 원형 그대로 복원해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에 맞춰 개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희망의 궁전'이라는 뜻의 딜쿠샤는 1923년 빨간 벽돌을 사용해 지어진 양옥으로 지하1층∼지상2층, 총면적 624㎡ 규모다. 테일러는 1942년 일제 협박으로 미국에 추방될 때까지 약 20년간 이곳에서 아내 메리와 함께 살았다.

서울시 등 4개 기관은 딜쿠샤 개방을 위해 현재 이곳에 불법으로 거주 중인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 12가구 23명의 무단점유상황을 해결하고 딜쿠샤를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해 영구보존할 계획이다. 앞으로 딜쿠샤 복원과 관리·운영은 서울시가 맡는다.

한편 테일러의 손녀 제니퍼 테일러(49)는 올해 3·1절을 전후해 한국을 찾아 서울역사박물관에 의복·문서·편지류 등 테일러 부부의 유품과 부부가 서울에서 생활할 때 수집한 소장품 등 349점을 기증한다.


관련기사



양사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