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경제TV] 재건축 여건 무르익는 노원구… 주민동의가 관건

서울 노원구, 준공 30년된 낡은 아파트 밀집

미성·미륭·삼호3차 3,900세대 재건축 기대감

재건축 사업성 갖췄지만 급물살 타기는 힘들어

주민동의 쉽지 않아… 집주인 거주비율 30% 불과







[앵커]


서울 노원구의 낡은 아파트 단지에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층 아파트가 있는 만큼 사업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실제 재건축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창신기자가 노원구 아파트 재건축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여기저기 갈라지고 부식된 곳도 있습니다. 이곳엔 준공된 지 30년이 다된 낡은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노원구에서 1986년 준공된 아파트는 총 4,840가구. 이중 3,930가구 규모의 월계동 월계시영아파트는 오는 8월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집니다. 재건축 기대감에 선투자에 나서는 주민들도 생겨났습니다.

[녹취] 노원구 월계시영인근 B공인중개

“집이 있는데… 살면서 이 근처에 재건축이 된다고 소문이 도니까 하나를 더 전세 끼고 구입하시는 분들이 있고…”


월계시영아파트는 미성·미륭·삼호3차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기 다른 아파트지만 같은 시기에 준공됐고, 하나의 관리사무소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지역 주민들은 3,900여세대 동반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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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도 여유있는 상황입니다. 5층 아파트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미성아파트 1~9동은 5층, 10~16동은 14층입니다. 저층 아파트가 섞여 있어 대지지분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대지지분이 많다는 것은 용적률이 낮아 더 많은 아파트를 신축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미성아파트를 포함하고 있는 월계시영 단지의 경우 평균 용적률은 140%. 이곳은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돼있어 용적률은 최대 300%까지 가능합니다. 업계에선 재건축시 기부채납을 하게 되면 최종 290%대의 용적률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노원구에는 준공된지 30년이 다가오는 단지들이 6만가구에 육박합니다. 1987년 준공된 아파트는 6,412세대, 1988년 준공은 3만4,197세대 등 오는 2020년까지 재건축 가능 아파트는 총 5만9,468가구에 달합니다.

그러나 재건축 사업성은 갖추고 있지만 그렇다고 바로 재건축이 쉽게 급물살을 타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이 안고 있는 주민 동의 문제가 쉽지 않은 탓입니다.

업계에선 이 지역 재건축 시행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노원구 아파트 단지에는 집주인 거주비율이 30% 정도입니다. 대부분은 세입자입니다. 재건축 동의를 받기 위해 외지에 사는 집주인들을 파악하고 최종 동의를 얻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말입니다.

현재 살고있는 집주인들중 상당수는 은퇴한 고령자들이 많은 것도 부담요인입니다. 추가분담금 부담탓에 재건축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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