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파이널 퀸' 신지애 4대 투어 모두 우승 진기록

RACV 마스터스 3타 차 압승, 마지막 4개 홀서 3타 줄이는 뒷심

신지애가 버디퍼트에 성공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출처=LET신지애가 버디퍼트에 성공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출처=LET





신지애(28·스리본드)의 별명은 ‘파이널 퀸’이다. 2007년 팬클럽이 지어줬다. 뒷심이 강해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이 많았던 신지애는 선두로 나섰을 땐 역전 허용도 좀처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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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호주 골드코스트의 RACV 로열 파인스 리조트(파73·6,445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5만유로·약 3억4,000만원).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에 나선 신지애의 얼굴에선 여유가 느껴졌다. 역전에 대한 불안감이 보일 만도 한데 잘 쳐도 웃고 못 쳐도 웃었다. 한미일 투어에서 모두 10승 이상씩을 경험한 전 세계랭킹 1위다웠다.

신지애는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우승했다. 11언더파 단독 2위 홀리 클라이번(잉글랜드)을 3타 차로 따돌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LET의 공동 주관이 아닌 LET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이로써 신지애는 한미일에 유럽까지 4대 투어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현재 신지애의 주무대는 일본이다. 지난해 3승으로 상금랭킹 3위를 했다. 의미 있는 기록을 가지고 일본으로 돌아가게 됐다. 새 시즌 일본 투어는 3월3일 개막한다.

13번홀까지 카밀라 렌나르트(스웨덴)와 공동 선두였던 신지애는 렌나르트가 14번홀(파3) 보기를 적는 사이 파를 지켜 1타 차 리드를 뺏어왔다. 이후 15~18번홀 4개 홀에서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는 뒷심을 과시하며 여유롭게 우승했다. 15번홀(파5)에서 3m 넘는 버디를 잡은 신지애는 다음 홀(파3)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예약했다. 마지막 홀(파5)은 2온 2퍼트로 마무리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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