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대학 새내기엔 서점·대중교통·학원 특화 체크카드가 '정답'

■ 새내기 필수 금융상품 고르는 법


● 초등생 위한 어린이보험

생보-중대질병 손보-실손 원하는 보장따라 보험사 선택

특약보다 핵심보장 잘 살펴야

높은 보험료·특약 부담되면 20~30% 싼 인터넷보험 추천

● 대학생 위한 체크카드

이용 건당 포인트 챙겨주고 우리銀 '썸타는…' 농협 '채움…'

어학원 수강료 최대 10% 할인

모바일 뱅킹 적극 활용하면 고금리 예·적금도 들수있어


만물이 소생하는 3월,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들을 겨냥한 금융권의 마케팅 전쟁이 뜨겁다. 바로 입학과 신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 출시와 이벤트 소식이다. 금융사들은 고액 관광상품권이나 고금리 특판, 및 강력한 할인 혜택을 내세워 '신입생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이 같은 신입생 고객들이 당장 수익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평생 고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의 경우 기본적으로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상품인데다, 어린이 보험이라고 해도 100세까지 보장을 선택할 수 있는 등 선택지가 다양해 평생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역시 대학생 때 한 번 가입하면 학교를 졸업해 소득이 늘어나는 직장인이 돼서도 해당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카드사 입장에서는 탐이 나는 고객 군이다.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보험부터 성년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생들을 위한 특화 체크카드까지 상품 종류와 혜택도 다양하기 때문에 자녀를 위한 금융 상품을 고민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이 시기 상품 가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어린이보험의 보장 내용은 보험사마다 대개 비슷하므로 막 가정을 꾸린 초보 부모들은 어떤 보험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아이의 건강을 보장하는 중요한 보험인 만큼 보험사 선택부터 보장기간, 가입 채널 선택까지 꼼꼼히 비교해보고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또 본격적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대학 새내기라면 규모 있는 소비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통장에 예금된 금액 범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골라보자. 최근에는 20대의 소비 성향이 맞춰 다양한 할인 혜택이 담긴 체크카드가 많이 출시되고 있어 스스로 자신의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자녀를 위한 어린이 보험은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 먼저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소아암 등 중대 질병에 대한 고액의 진단금을 든든히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반면 손해보험사의 상품은 실제 발생한 치료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실손 의료비 형태로, 각종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한 치료비를 보장받고자 할 때 유리하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보장에 따라 보험사를 선택하고 여러 개의 상품 가입 시 중복 보장 유무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어린이보험도 다양한 옵션과 특약이 있지만, 높은 보험료와 수많은 특약이 부담스럽다면 핵심적인 주계약 위주로 구성된 인터넷보험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설계사 수수료 등 중간 유통비용이 없어 기존 대면채널 보험상품 대비 20~30% 저렴한 보험료로 꼭 필요한 필수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보험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에 보장성보험 카테고리에 등재돼 있다. 각 인터넷보험의 보장내용과 보험료를 손쉽게 비교해볼 수 있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치명적인 질병과 자주 노출되는 질병에 대한 보장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과도한 보험료로 오랜 기간 부담을 갖기 보다는 불필요한 특약을 줄이고 핵심적인 보장으로 구성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대학생 새내기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점이나 학원, 대중교통 등에서 할인이나 포인트 혜택을 챙겨준다. 먼저 우리카드의 한국장학재단 체크카드는 모든 국내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0.3% 적립해준다. 또 토익 응시료 건당 3,000포인트, 인터넷 교보문고 및 영풍문고 이용 건당 3,000포인트, 전국 시내버스 및 지하철 이용 시 1,500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1포인트당 현금 1원으로 전환돼 학자금대출 대출 원리금 상환 용도로 사용된다.

20대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원혜택에 특화한 카드도 있다. 우리카드의 체크카드 상품인 '썸타는 우리'는 YBM시사와 파고다, 해커스 어학원 등의 수강료를 10% 할인받을 수 있다. 농협카드의 '채움 글로벌 체크카드'는 토익, 텝스, JPT 등 어학시험, 어학원에서 5~10% 할인받을 수 있다.

재테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20대라면 최근 다양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은행권의 이벤트를 눈여겨보자. 각종 경품은 물론 비교적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도 가입할 수 있다. 먼저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개발·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비톡을 대학생들 사이에 확산시키기 위해 확산을 위해 위비톡에서 대화방을 만들어 4명 이상을 초대하고 대화를 나누면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 100만원권 10그룹, 국민관광상품권 30만원권 60그룹, 도미노피자 기프티콘 5만원권 300그룹을 선정한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우리은행 위비뱅크 앱 또는 우리은행 고객센터(1588-5000)으로 하면된다.

대구은행은 지역 은행 최초 모바일 뱅크로 출범한 '아이M뱅크'의 대학교 모바일 지점을 최근 속속 내고 있다. 현재 영남대지점과 계명대지점, 경북대지점이 신설됐다. 각 대학 학생들은 아이M뱅크 앱 설치 후 해당 대학 지점으로 설정을 맞추면 학교 발전기금 자율기부, 예·적금 실적에 따른 기부금 적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대구은행은 아이M뱅크 대학지점 출시를 기념해 4월 30일까지 스마트폰 전용 연금리 2%대의 정기예금과 최고 2.47%의 적금을 특별판매 중이다.

금융권 취업을 꿈꾸거나 대외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금융사가 운영하는 다양한 대학생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현재 부산은행은 대학생 홍보대사인 '제12기 BNK 프렌즈'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제12기 BNK 프렌즈'의 총 모집인원은 50여명으로 부산과 울산지역 소재 대학(교) 재학생, 휴학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서 접수는 3월 8일까지로 부산은행 홈페이지(hwww.busanbank.co.kr)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BNKfriends@busanbank.co.kr)로 접수하면 된다. BNK프렌즈로 선발되면 4월부터 10월까지 약 7개월간으로 부산은행 브랜드 대외 홍보, 신상품 마케팅 서포터즈 활동, 지역사회공헌 활동 등을 수행하게 된다. 부산은행은 대학생 홍보대사들에게 활동기간 동안 매월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며, 활동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향후 부산은행 입사 지원시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재테크 첫걸음 신용관리라는데… 금감원·신복위 특강 한번 들어볼까


금융지식 부족 20대 청년층 민원·개인워크아웃 증가세
금감원 22개 대학 신입생 교육 신복위 '금융생활백서' 배포

박윤선 기자




먼저 금감원은 오는 3월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 등을 활용해 전국 22개 대학에서 2만여명의 새내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계명대와 안양대, 창원대 등 금융특강을 희망한 6개 대학에는 금감원 강사가 직접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찾아가고, 나머지 16개 대학에는 금융교육 책자를 무료 배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학생 금융사기 예방법, 학자금대출, 올바른 금융거래, 개인 신용관리 등을 홍보할 계획"이라며 "학기 중에도 금융교육을 희망하는 대학교는 금감원에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대학생들의 금융지식 및 신용의식 함양을 위해 신용교육동영상 '대학생 금융 생활 백서, 지켜야 산다!'를 제작, 전국 400여개 대학에 배포했다. 약 30분 분량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제작된 영상은 고금리대출과 학자금, 생활비 등의 부담으로 졸업하기도 전에 저신용자로 전락할 수 있는 대학생들의 신용위험성을 전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부채관리방법 및 대학생들을 위한 정책적 금융지원제도를 안내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신복위는 한국장학재단,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 및 한국소비자업무협회 회원인 각 대학 교수들을 통해 본 교육 동영상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신학기 개강 전 많은 대학생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신복위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장학재단, KCB와 함께 대학생들의 신용의식 함양을 위해 추진해 온 '대학생 신용스타트업 캠페인'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신용교육 아카데미 운영 및 무료 신용관리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대학생들의 신용등급 향상을 지원한다.

김윤영 신용회복위원장은 "학자금이나 생활비 등으로 금융애로를 겪고 있는 대학생들이 무리하게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다"며 "본 교육 동영상이 대학생들의 신용관리의식 함양 및 합리적인 금융이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복위에서 제작한 대학생 신용교육동영상은 신복위 홈페이지(www.ccrs.or.kr)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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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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