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왼쪽 네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이란 중앙은행에서 양국간 경제 협력에 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부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단기 성과에 치중하지 않고, 5년, 10년, 10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시각에서 이란과 진정한 동반자적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사회간접자본과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간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이란 제11차 경제공동위원회 참석차 이란을 방문 중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압바스 아쿤디(Akhoundi) 도로도시개발부장관, 발리올라 세이프(Sief) 중앙은행 총재, 알리 타옙니아(Tayebnia) 경제재정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잇따라 면담하고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세부적으로 △도로·항만·철도 등 인프라분야 △결제시스템 운용, 금융 및 개발 원조 협력 △이란 종합병원 프로젝트 △철도사업 등 구체적인 프로젝트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주 장관은 압바스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장관과 면담을 통해 철도, 선박분야 등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고, 이란 측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참여와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정부는 49억 달러 규모의 ‘알와즈-이스파한 철도사업’ 등에 대한 이란 측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이란 측은 철도차량 공급 프로젝트, 이란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도로망 노후에 따른 개량 사업 공동 조사, 테헤란 교외 통근 시스템 개선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고, 우리 측도 관련 한국 기업을 소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란 측은 호텔, 관광, 병원, 항만, 공동주택 개발, 신도시 건설 등 인프라 개발에 협력 잠재력이 있으며, 우리 측에 프로젝트별로 임대형 민자사업(BTL), 민간투자사업(BOT)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식이 적절하게 혼합된 방식을 개발하여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주 장관은 이어 발리올라 세이프 중앙은행 총재와의 면담을 통해 양국간 교역 확대 및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결제시스템 구축, 금융약정(50억 유로), 전대 라인 개설(2억 달러)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주 장관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있는 이란 중앙은행의 국내계좌를 당분간 유지하고 예치된 예금의 인출을 최소화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유로화·엔화 등 여타 통화에 대한 결제시스템의 조속한 구축을 제안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