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화폐의 미래

인류의 화폐는 소에서 동전으로, 동전에서 지폐로, 지폐에서 신용카드의 형태로 진화해왔다. 과연 차기 대권주자는 뭘까. 디지털 화폐가 될 공산이 크다.




앞으로는 커피 값을 내기 위해 지갑이나 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낼 때 손에 들려 있는 것이 인간사회의 가장 유구하고도 중요한 발명품이라는 사실을 떠올려 보자. 인간은 단체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물건에 가치를 매겼고, 물건을 거래할 때 가치기준이 되는 수단, 즉 화폐를 만들었다.

초기에는 가축과 곡물을 물물교환하는 방식이었다가 청동기시대에 이르러 현재의 터키지역에 살았던 리디아인들에 의해 국가가 발행한 동전이 발명됐다. 하지만 주택과 토지, 보석 같은 고가의 물건이 등장하면서 동전의 휴대성에 한계가 드러났다. 그래서 지폐가 나왔다. 허나 지폐는 금을 대신하는 성격이 짙었다.


1971년 미국의 닉슨대통령이 금본위제도를 폐기하기 전까지 지폐는 금의 대체재와 다름없었던 것. 오늘날의 화폐는 물리적 시스템과 결별하고, 일종의 신념체계가 됐다. 물건의 가치를 대변했던 아이템이 이제 그 자체로 독립적 가치를 지니게 된 것이다. 스타벅스에 5,000원을 주면 카페라테 한잔을 마실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물론 요즘 스타벅스에 지폐를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신용카드와 기프티쇼를 내밀거나 삼성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서비스로 지불한다. 이렇듯 화폐는 시간이 흐를수록 실물보다는 추상적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인에게는 통장과 신용카드 고지서에 적힌 숫자가 곧 화폐다. 미국 USA네트워크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미스터 로봇’은 이런 현실의 취약성을 다루고 있다. 드라마 속 해커들은 미국 최대 대출업체의 서버에 침투해 모든 데이터를 말소하려 함으로써 시민들의 부채 정보를 없애고, 무정부적이면서 돈이 필요 없는 사회를 건설하려 한다. 또한 화폐는 갈수록 복잡한 모습을 띤다. 특히 실리콘 밸리가 그런 트렌드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돈을 더 복잡하게 만들 아이디어를 모태로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페이팔을 비롯해 스퀘어 레지스터, 스트라이프, 벤모 등이 그 실례다. 이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핀테크 (FinTech)를 표방한 기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이는 화폐를 사용하는 방법의 진화일 뿐 화폐 자체의 진화라고는 보기 어렵다. 화폐라는 오래된 기술 위에 세워진 누각에 가깝다. 과거 지폐가 금의 존재를 필요로 했듯 현재의 지불·결제 앱들은 은행계좌나 신용카드의 존재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21세기 인터넷 시대에 걸맞은 화폐의 진화는 첨단기술에 심취한 자유주의자들의 리스트 서브(listserv)에서 튀어나왔다.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정체불명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지난 2008년 개발한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가장 대표적. 이론상 비트코인은 신용카드보다 보안성이 우수하다.

예를 들어 대형할인마트에서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구입할 경우 이 회사의 서버가 해킹을 당해도 사용자는 어떤 피해도 입지 않는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라고 해도 큰 실언이 아닌 셈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모두가 납득하고 수용할 만한 화폐가 아니다. 이것이 비트코인의 최대 한계다. 앞으로 이 한계를 극복하고 주축 통화의 자리를 넘볼 수 있을지, 일부 IT 마니아들의 보조화폐로 남을지는 현재로선 예견키 어렵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비트코인의 성쇠와 상관없이 화폐의 진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화폐가 가치를 품고 있고, 그 가치가 인간의 필요와 욕망을 나타내는 것이라면 화폐는 인간 자체의 상징이다. 때문에 인간이 변하는 한 화폐도 변할 것이다.

■ 화폐의 진화
B.C. 9000년 가축과 곡식이 물물 교환됐다.
B.C. 1760년 함무라비 법전에 개인의 부채 및 이자에 관한 규정이 적시돼 있다.
B.C. 600년 주화의 등장으로 표준화된 화폐 체계가 시작됐다.
1793년 미국 정부가 최초의 1센트 동전 1만1,178개를 주조했다.
1861년 미 연방이 남북으로 갈리면서 남부연합 만의 독자 화폐(달러)가 발행됐다.
1950년 미국에서 신용카드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다이너스클럽 카드’가 생겼다
1981년 아메리칸항공이 지금은 막대한 가치의 가상화폐로 성장한 마일리지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1996년/1998년 사설 통화인 ‘E-골드(gold)’와 ‘자유달러(Liberty Dollar)’가 발행됐다. 하지만 이 화폐는 돈세탁과 아동 포르노 제작 등 범죄에 활용됐다는 이유로 2007년 미 연방수사국(FBI)의 철퇴를 맞았다.
1998년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 등장.
2003년 온라인 가상현실 게임 ‘세컨드 라이프’의 전용 화폐 ‘린든 달러’ 출현. 게임 밖에서는 쓸모가 없다
2008년 비트코인 등장. 다크웹에서 활동했던 온라인 마약거래소 ‘실크로드’의 공식화폐로 쓰이면서 현물가치를 얻었다.
2009년 중국의 가상화폐 ‘큐코인(Qcoin)’ 철퇴. 중국인들이 엄격히 관리되는 위안화 대신 큐코인으로 몰리면서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금지령을 선포했다.
2009년 SNS 기반 계좌이체 앱 ‘벤모(Venmo)’ 런칭. 이 앱을 이용하면 문자메시지로 돈을 송금할 수 있다. 직불카드나 은행계좌의 경우 송금 수수료도 없다.
2011년 구글 월렛 출시.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번호를 저장한 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로 결제가 이뤄진다. 2013년 업그레이드된 버전은 이메일 송금도 가능하다.
2014년 애플이 구글 월렛의 대항마 ‘애플 페이’ 런칭.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2015년 삼성전자가 ‘삼성 페이’를 상용화했고, 페이스북도 메신저 기반 전자 송금·입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 비트코인
그 실체와 효용성, 현재와 미래에 관하여

비트코인이란?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프로그래머가 백서를 통해 제3의 중개인에게 수수료를 내거나 허락 받을 필요 없이 1대1 송금이 가능한 인터넷 화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리고 마치 이메일을 보내듯 비트코인 주소를 가진 사람에게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나카모토 사토시로 의심 받고 있는 컴퓨터 공학자 닉 서보는 이렇게 말한다. “인터넷이 국경을 무너뜨렸듯 비트코인도 국제통화를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법
누구나 비트코인을 채굴해 가질 수 있다. 다만 채굴을 하려면 난해한 수학문제를 풀어야 한다. 채굴량이 늘수록 난이도가 높아져 지금은 엄청나게 성능 좋은 컴퓨터가 없으면 풀 수 없을 만큼 어려워졌다. 일반 PC로는 무려 5년이 걸린다고 한다. 참고로 비트코인은 2145년까지 총 2,100만개만 캘 수 있다.

비트코인 활용법
이메일 주소가 있어야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듯 비트코인을 가지려면 비트코인 주소의 확보가 우선이다. 이 주소는 블록체인닷인포(blockchain.info)에서 구할 수 있다. 주소가 생겼다면 비트코인을 직접 캐던지, 보유자에게 구걸을 하던지,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구입하면 된다. 그렇게 비트코인이 생긴 뒤에는 가치와 암호키를 부여한다. 이 암호키가 있는 사람만이 해당 비트코인의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
주지하다시피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 개수는 2,100만개다. 이 비트코인은 처음 네트워크에 사용된 컴퓨터들에게 할당돼 있다. 지금껏 거의 1,500만개의 비트코인이 채굴됐는데, 그 가치가 미국 달러로 50억 달러(약 5조8,800억원) 이상이다.

비트코인의 이점
최대 강점은 방해 받지 않는 신속성이다. 송금이 즉각 이뤄지며,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지난 2010년 비자카드와 페이팔이 미 정부의 비밀문서를 공개한 위키리크스를 지원할 수 없다며 위키리크스로의 송금을 거부했을 때에도 후원자들이 비트코인을 통해 3만2,000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비트코인은 인터넷에 최적화된 화폐이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시 효용성이 탁월하다. 때문에 비트코인 지갑인 코인베이스(coinbase.com)의 공동설립자 프레드 어섬은 신용카드 거래는 사라질 것이며, 모든 거래시스템은 간략화 효율화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배너 광고와 보안 문자, 스팸 메일 등 현재 기업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자행하는 지저분한 짓들이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한계
직관적이지 못하다. 설명하는 데만 10분 이상 걸린다. 그리고 암호키가 탈취당하면 비트코인도 뺏긴다. 그렇지 않더라도 망실 및 파괴될 우려가 있다. 암호키의 보관을 부주의하게 함으로써 암호키가 저장된 하드디스크가 파괴되거나 포맷될 경우 비트코인도 사라진다. 이렇게 암호키가 없는 비트코인을 좀비 코인이라 부른다. 채굴된 비트코인의 25%가 좀비 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10억 달러(약 1조7,000억원)가 넘는다.

비트코인의 극복과제
은행들이 비트코인 사용에 회의적이다. 또 어떤 정부도 비트코인의 활성화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 가치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암호화 기법이 해독되는 순간 끝장난다. 이미 미 국가안보국(NSA)이 관련작업에 착수했을 지도 모른다. 이보다 더 큰 한계도 있다. 과거에도, 지금도 여전히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게 그것이다. 비트코인을 키운 것도 온라인 마약거래소 ‘실크로드’였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랜섬웨어 범죄조직들도 몸값(?) 지불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호한다. FBI에 따르면 랜섬웨어 피해자들이 지불한 몸값이 지난해에만 1,800만 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구입 시 주의사항
1 돈을 잃어도 좋다는 각오가 섰을 때 구입하자. 1비트코인의 가치는 처음 수 센트에 불과했지만 2013년 가을에는 1,0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작년에는 200~450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2 암호키 보관에 주의하자. 삭제되거나 도난당하면 비트코인도 영원히 사라진다.
3 장부 기록에 신경 쓰자. 주식거래와 마찬가지로 미 국세청(IRS)은 모든 비트코인 거래 시의 손실 또는 이득을 보고토록 요구하고 있다.

■ 비트코인 갑부 윙클보스 형제와의 대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와의 법정 공방으로 유명한 벤처투자자 형제 카메론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는 비트코인 갑부다. 암호화 화폐라는 개념조차 희미했던 2012년 비트코인에 투자, 지금은 전체 발행량의 1%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미국 내 비트코인 거래소 ‘제미니’의 설립 승인도 받아냈다. 두 사람이 이토록 비트코인의 장래를 밝게 보고 있는 이유는 뭘까.



타일러: 저희는 비트코인에 매혹됐습니다. 인터넷을 창안한 사람들과 동일한 부류의 엔지니어들이 인터넷을 위해 만든 최초의 화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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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비트코인은 프로토콜을 통해 돈을 보낼 수 있어요. 음성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식과 동일하죠.

타일러: 휴대폰과 비트코인 주소만 있으면 은행계좌를 가진 것과 다름없습니다. 결제를 할 방법이 있으니까요. 자동차나 주택 말고도 가치를 저장할 훌륭한 창고가 생긴 겁니다.

카메론: 비트코인은 미국인의 삶을 다른 나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바꿔 놓을 거예요. 예컨대 아르헨티나의 통화 평가절하 비율은 연간 25~30%에 달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재난을 막아주는 보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용카드와는 달리 제3의 기업에게 대량의 개인정보를 제공할 필요도 없죠. 명의도용 방지와 소비자 보호 효과의 실질적 향상이 가능합니다.

타일러: 초기 비트코인 이용자들은 분명 비트코인을 악용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은 불법행위에 적합지 않습니다. ‘실크로드’가 단속을 당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단속을 집행한 두 연방요원이 비트코인을 횡령했다가 체포되기도 했죠. 모든 비트코인은 출처와 이동경로, 머물렀던 시장, 취급했던 주소 등의 정보가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카메론: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현 단계에서는 얼마나 많은 것을 바꿔놓을지 감히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타일러:재산에 대한 증서나 권원보험 같은 것은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방식의 거래시스템으로 옮겨갈 수 있어요. 또 컴퓨터나 자율주행자동차로 은행계좌를 틀수는 없지만 프로토콜에 접속할 수는 있습니다. 즉 차량의 연료가 떨어졌을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이 가능합니다. 정부가 현재 비트코인을 규제하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의 형태 변화가 용이함을 알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블록체인 방식의 기술은 이제 정착 단계지만 인터넷의 작동방식을 완전히 개편할 겁니다.

■ 비트코인 생태계
지금껏 약 10억 달러의 벤처캐피털 자금이 비트코인 기업에 투자됐다. 대다수 투자는 1비트코인의 가치가 1,000달러를 상회했던 2013년 하반기 이후 이뤄졌다. 그렇게 현재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 비트코인 관련사업을 펼치며, 금융산업에서 암호화 화폐의 새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

사업분야별 벤처캐피털 투자총액

결제 처리 7,800만 달러
비트페이 등의 기업들이 상점에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소 9,800만 달러
일반적인 거래소처럼 비트코인 거래소 역시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을 제공한다.

비트코인 채굴 1억1,200만 달러
컴퓨팅 파워를 가진 채굴기업들이 새 비트코인을 발행하고 있다.

다목적 서비스 3억2,200만 달러
다양한 비트코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대다수 벤처캐피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비트코인 지갑 9,400만 달러
월렛 기업들이 당좌계좌처럼 비트코인을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불카드를 지급하는 곳도 있다.

인프라 1억100만 달러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외에도 여러 종류의 거래 인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기업들이 고성장을 구가 중이다.

금융서비스 1억1800만 달러
이 분야의 기업들은 암호화 화폐를 이용한 투자와 거래를 중개한다.

금융서비스 1억1800만 달러
이 분야의 기업들은 암호화 화폐를 이용한 투자와 거래를 중개한다.





금본위제도 (gold standard, 金本位制度) - 화폐의 가치와 일정량의 금 가치가 등가(等價) 관계를 유지하는 제도.

다크웹 (Dark web) - 일반 검색엔진으로는 검색이 불가능한 불법 정보와 물품, 서비스가 거래되는 온라인 세상. ‘다크넷(Darknet)’이라고도 한다.

핀테크 (FinTech) -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모바일결제서비스 등 금융산업에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탄생한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뜻한다.

랜섬웨어 (ransom ware) - 컴퓨터를 암호화해 시스템 및 파일 접근을 봉쇄하는 악성코드의 일종. 랜섬웨어 제작자들은 돈을 보내면 암호 해제 키를 보내주겠다며 사용자를 협박한다.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볼모로 몸값(ransom)을 요구한다고 해서 이런 명칭이 붙었다.

권원보험 (title insurance, 權原保險) - 부동산 권리와 관련 피보험자 (부동산소유자, 저당권자)가 입은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 '부동산권리보험'이라고도 한다.

블록체인 (block chain) - 중앙집중형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지 않고 거래에 참가한 모두에게 관련내용을 공개하는 개방형 거래. 가상 화폐 거래 시 해킹 방지 기술로 쓰인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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