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R&D 캠퍼스 30일 가동… 인력 대이동 시작

서초사옥 당분간 공실 불가피

삼성의 인력 이동이 시작됐다. 서울 우면동의 연구개발(R&D) 캠퍼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인데 지금까지 거론돼오던 연쇄 계열사 이주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초사옥에서 근무하던 디자인 부문 인력과 수원디지털시티에 입주한 R&D 인력 5,000여명이 우면동 캠퍼스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주말 동안에 이사를 마치고 30일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원래 7,000여명 정도 예상이 됐는데 그보다는 규모가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33만㎡(10만평) 규모로 조성됐고 전체 6개 동으로 이뤄진 첨단 R&D 센터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대규모 입주식은 열지 않기로 했다.

우면 R&D센터의 이름은 삼성전자 집단지성시스템 '모자이크(MOSAIC)'를 통해 임직원들이 직접 지었다. 7,000명이 참여해 나온 결과다.

삼성전자 연구개발·디자인 부문 인력이 서울 R&D 캠퍼스에 입주함에 따라 기존 서초사옥과 수원디지털시티에 남은 빈 공간으로의 연쇄 인력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삼성 안팎에서는 연구개발 디자인 인력이 나간 공간에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주하면서 이곳에 금융 계열사들이 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생명 본관 건물 매각이 예상보다 수월치 않은데다 삼성물산도 공식적으로는 "정확한 이주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공실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삼성의 고위관계자는 "일정을 딱딱 맞물려 하기는 어렵다"며 "당분간은 일부 건물은 공실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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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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