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월 CBSI가 4개월 만에 상승했지만 지난 3개월 연속 하락에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일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지수 자체는 1월 73.5를 제외하면 13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건설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CBSI는 작년 7월에 주택경기 호조세, 공공 발주물량 소폭 회복 등의 영향으로 13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0)을 상회했지만 9월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 아직 뚜렷한 회복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 규모별 CBSI를 살펴보면 대기업은 지난달과 비슷한 92.3을 기록한 가운데 중견·중소기업 지수가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하락해온 신규공사 수주 지수는 이번에도 전월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80.5를 기록했다.
한편 3월 전망치는 2월 실적치 대비 3.6포인트 높은 84.4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실적치보다 다음달 전망치가 높은 것은 건설경기가 현재보다 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통상 3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상승하지만 전망치가 80선 중반에 미치지 못해 작년 하반기 수준의 건설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