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르네상스호텔 3월 중순 재공매

인허가 문제 걸림돌 여전… 매수자 찾기 힘들 듯

르네상스 호텔


이달 중순 르네상스호텔(현 벨레상스호텔·사진) 재공매가 실시된다. 르네상스호텔 채권단은 지난해 6월 말 엠디엠(MDM)과의 매각 협상이 무산된 후 공매·수의계약 등 여러 방법을 통해 매각을 실시했으나 인허가, 매각가에 대한 이견 등으로 여의치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재공매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신탁사 등 매각 측은 3월 중순께 르네상스호텔 재공매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번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공고 후 열흘 안에 공매가 실시되는 만큼 3월 중순이나 말께 재공매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매는 지난해 말 실시된 마지막 10차 공매가인 7,575억원에서 시작한다. 가격 자체는 지난해 MDM이 제시한 9,000억원보다 상당히 낮아진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7,500억원 수준이면 매입할 의사가 있다는 투자자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재공매 역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허가 문제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는 데다 매각 작업이 계속 지연되면서 대주단이 쫓기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실제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르네상스 호텔 매각 작업이 여의치 않자 단독으로 부실채권(NPL) 원금 1,836억원을 경매에 부쳤다가 입찰가가 기대에 못 미쳐 유찰시키기도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르네상스호텔이 처음 매물로 나왔을 때나 지난해 MDM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당시와는 달리 시장의 반응이 너무 좋지 않다"며 "7,500억원에 매수자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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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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