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핵심인력 이탈, 위기의 ‘미래에셋 부동산호’

미래에셋 부동산 투자 일군 초창기 멤버들 모두 이탈

인력난에 새 본부장급 인사 찾기도 난항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 업계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핵심 인력의 잇따른 이탈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사이트인 프리시스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지난달 말 기준 부동산 운용자산 규모가 5조 3,786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4.4%를 차지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운용사다.


2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김형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은 최근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이은호 본부장도 지난 1월 평택 합정동 물류창고 인수를 마지막으로 회사에 사표를 냈다. 지난해 초에는 미국 뉴욕으로 발령났던 박점희 상무도 회사를 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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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사장과 함께 현재의 미래에셋 부동산 부문을 있게 한 핵심 인력으로 꼽힌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 들어선 포시즌스 호텔을 비롯해 강남 역삼역의 캐피탈 타워, 파인애비뉴 등의 국내 빌딩과 호주 시드니의 포시즌스 호텔,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등 굵직굵직한 해외 부동산을 사들인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외부에서 새로운 본부장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부동산금융 업계 한 관계자는 “본부장급 인력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최근 신규 운용사 설립으로 부동산금융 업계의 인력난이 심화 되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본부장급 인력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내부 팀장을 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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