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테러, 종교·지역 안 가려… 국제공조로 막아야"

사데크 이집트 검찰총장 방한

"용의자 정보수집 인권침해 아냐

韓 테러방지법 통과 축하할 일"

/=연합뉴스

"테러 범죄는 종교와 지역·윤리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테러를 막기 위한 국제 공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나빌 사데크(사진) 이집트 검찰총장은 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검찰과 테러 범죄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범죄 정보를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데크 총장은 지난 2일 방한해 이날 국내 검찰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이집트 검찰은 테러 등 범죄를 막으려고 세계 각국의 검찰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국은 이집트가 MOU를 체결한 여섯 번째 국가다.

사데크 총장은 국내 테러방지법 통과와 관련해 "축하할 만한 일"이라며 "전 세계가 테러로 골머리를 앓는 지금 같은 긴급 상황에 테러방지법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테러방지법을 둘러싼 국내의 인권 침해 논란에 대해 "누구를 위한 인권인가, 피해자? 범죄자?"라고 되물은 뒤 "확실한 범행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왜 인권 침해가 되는가"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사데크 총장은 "테러 사건의 피해자는 죄 없는 무고한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이집트는 지난해 6월29일 히샴 바라카트 전 검찰총장이 출근길에 폭탄 테러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테러방지법을 도입했다. 일각에서는 이집트 정부가 테러방지법을 급하게 도입한 후 반정부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데크 총장은 "급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찬반 의견을 받고 토론을 거쳤다"며 "이 법으로 이뤄낸 테러 방지 성과가 아주 많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김흥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