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케미칼 회장, 지분율 17%로 늘려…"책임경영 강화"

최창원(사진) SK케미칼 부회장이 SK D&D 지분을 담보로 잡고 SK케미칼 지분을 17%로 늘렸다. 최 부회장은 책임 경영 강화를 내세우며 지난 2014년부터 SK케미칼에 대한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SK케미칼은 개인 최대주주인 최 부회장이 보통주 63만9,391주, 약 2.63%를 매입했다고 4일 밝혔다. 액수로는 513억7,000만원어치다. SK케미칼측은 “이번 지분 매입의 재원은 최 부회장이 SK D&D 지분 160만주를 담보삼아 금융권에서 차입 조달했다”며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장내 매수 형식으로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함께 매수한 지분까지 합하면 최 부회장 측 지분율은 기존 18.02%에서 20.71%로 늘었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의 신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4년 11월과 지난해 8월, 12월에도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SK케미칼은 백신, 혈액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 주주의 지분 매입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 부회장의 지속적 지분 매입이 향후 SK케미컬을 중심으로 한 계열분리를 위한 포석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