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계좌이동제 3단계 5일만에 '갈아타기' 89만건

2단계 실적의 2배… 계좌전쟁 본격화

5~6월께 조회 1,000만명 돌파 전망

은행창구나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주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가 시행된 지 일주일 만에 89만개의 은행계좌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단계에 비해 계좌이동이 편리해지면서 은행 간 '계좌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6일 은행연합회 및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3단계 시행 직후 일주일(5영업일) 동안 변경 건수는 89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단계 서비스 시행 이후 80일간 달성한 실적(48만건)의 2배에 달한다. 5영업일 동안의 조회 건수는 2단계 서비스 기간(105만명)과 비슷한 100만명이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행한 계좌이동 서비스 2·3단계를 통한 조회 서비스 이용은 205만건, 변경 건수는 138만건까지 증가했다. 영업일별로 보면 3단계 서비스 첫날 변경신청이 30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둘째 날 13만건, 셋째 날에는 11만건으로 줄다가 넷째 날 15만건, 다섯째날에 20만건으로 늘었다.

3단계 서비스는 은행창구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변경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기존 2단계까지는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www.payinfo.or.kr)에 접속해야 해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50세 이상 고객의 참여율이 저조했다. 실제 2단계 서비스 기간에는 29%에 그쳤던 50세 이상 고객의 비중이 3단계 들어서는 42%까지 늘어났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5~6월께 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누적 고객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좌이동제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상반기께 총 5만곳의 요금청구기관도 최대한 연계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카드·보험 등 95%의 자동이체 서비스 업체가 연계돼 있지만 아파트관리비 등 일부 서비스는 계좌이동을 통해 자동이체를 할 수 없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께 은행 잔액도 이전·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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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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