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서경 스타즈 IR] 코웨이 "IoT사업 경쟁력 강화로 올 최대 매출 찍는다"

가전+IoT… '아이오케어' 인기

지난해 렌탈 판매량 141만대… 美·말聯 등 해외법인도 탄탄

매각 이슈에도 올 8% 성장 기대

코웨이
코웨이의 가전제품 방문 관리사 '코디'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정수기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물 살균법과 소모품 교체주기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가 사물인터넷(IoT)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2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지분 매각이 지연되고 있지만, 생활가전 업계에서의 강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본연의 사업경쟁력은 키워 나가겠다는 것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3,15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7.1% 늘어난 4,633억원을 기록했다. 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의 가전제품에 IoT 기술을 접목한 '아이오케어(IoCare)' 서비스가 인기를 모은 덕분이다. 아이오케어 서비스는 실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정화하는 공기청정 시스템 제품 및 서비스, 물 사용량을 분석해 정수기의 살균·청소 주기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신기술과 서비스가 포함된 제품 출시에 힘입어 코웨이의 지난해 렌탈(대여) 판매량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41만대를 기록했다. 누적 가입 계정도 지난 2014년과 비교해 2.8% 늘어난 577만 계정을 달성했다.

코웨이는 오는 2018년까지 전체 제품의 80%를 IoT 기술과 연동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1조 건에 달하는 생활·주거·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해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생활가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동현 코웨이 대표는 올해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해 "아침에 눈을 뜨고 틈날 때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를 접속하는 것처럼 IoT를 기반으로 고객 생활 속 깊이 들어가겠다"고 신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해외 법인의 실적 상승 흐름도 돋보인다. 코웨이 미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42억원을 기록했으며 관리계정은 9만 2,000개를 넘어섰다. 말레이시아 법인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3.7% 늘어난 2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법인은 올해 공기청정기 제품을 늘리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말레이시아 법인에서는 인력 추가 채용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웨이의 미국·말레이시아 법인의 올해 매출액은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며 "중국 현지에서의 정수기 사업도 제휴사 선정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웨이의 가장 큰 경쟁력인 '코디 시스템'도 변화된다. 코디는 코웨이의 가전제품이 설치된 기업이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관리해주는 인력으로 현재 전국에서 1만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코디의 역할은 제품 점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생활방식이 담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선 방안을 직접 제시하고, 환경을 바꿔주는 서비스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올해 코웨이 실적의 변수는 지분 30.9%를 가진 최대주주 MBK의 경영권 매각 여부다. MBK는 지난해 코웨이 보유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으나 CJ그룹 등 주요 대기업이 인수후보군에서 빠지며 일정이 연기됐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코웨이의 미래 전략과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독자적인 수익원을 구축하고 높은 영업이익률과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각 이슈를 고려해도 올해 8%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지민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