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채권시장 약세 이어갈 듯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 커져

국고채 3년물 금리 4일째 ↑


채권시장이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약세(금리상승)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약화와 더불어 글로벌 증시의 변수였던 유가가 안정세를 찾으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1.8bp(1bp=0.01%포인트) 오른 1.522%를 기록했다. 지난 3일 기준금리(1.5%) 수준을 넘어선 이후 추가로 상승한 것이다. 국고채금리의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으로 인한 시장 약세를 의미한다. 10년물 역시 4일 1.882%로 전일 대비 1.2bp 상승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올 들어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사상 처음 1%대로 떨어지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주부터 외부변수들이 안정세를 찾으며 강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신흥국 통화 가치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에서 반등을 시도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강세를 이끌었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확연히 줄었다. 지난 3일 공개된 2월 금통위 의사록에 금리 인하의 부정적 측면이 강조되며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도 금리동결로 기운 것 아니냐는 예측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된다 해도 추가로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기관투자가들의 보수적인 시각도 시장에 반영됐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는 금리 상승이 지속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통위 이후 채권시장은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의 경기부양 노력과 유가 안정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이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은 금통위가 예상과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변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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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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