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01.4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떨어진 달러당 1,199.8원에 출발해 오전 중 달러당 1,196.8원으로까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200원 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25일 만이다.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게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었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가 이날 호조세를 보였고, 외국인은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도 한 몫 했다. 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고용지표 전반이 개선되면서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고, 국제유가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5.3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7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