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강길부 "경선기회 달라"… 영남 중진 물갈이론에

새누리당이 4·13 총선 공천 전략으로 영남권 '중진 교체'를 들고 나오면서 3선 이상이 상당수 포진돼 있는 영남권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구·경북(TK) 3선인 김태환 의원이 현역으로 처음 컷오프된 상황에서 65세 이상 중진들이 잇따라 컷오프 대상이라는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당사자들이 발끈하고 있다.

강길부(울산 울주) 새누리당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65세 이상 의원들도 경선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65세 이상 물갈이론에 대한 정면으로 반발한 것이다. 강 의원은 "유권자 중 65세 이상이 약 68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6%를 차지한다"며 "(65세 이상이라고) 경선도 안 시켜주면서 어르신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 할 명분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71세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년 뒤 대선에 나오게 되면 73세가 되는데 그때는 나이가 65세 이상이라고 대선후보 경선에서 원천배제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지난 4일 김태환 의원에 이어 TK 또는 부산·경남(PK) 중진 의원의 추가 컷오프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널리 퍼졌다.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영남에 3선 이상이 수두룩하다”며 “이분들을 어떻게 할지 공관위원들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강 의원도 컷오프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영남권의 3선 이상 중진 의원은 김무성·정갑윤·유기준·유승민·최경환 의원 등을 포함해 18명에 달한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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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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