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이날 수십억원대의 연맹 공금 횡령 혐의로 이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와 함께 공금 횡령에 가담한 강원수영연맹 소속 수영코치 홍모(45)씨와 또 다른 이모(46)씨도 함께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8년간 강원도청과 강원도 체육회로부터 받은 선수 훈련비 등 지원금 수십억원을 유용한 혐의다. 이들은 빼돌린 공금을 도박자금과 생활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수영연맹 이사 이씨가 13억2,000여만원을, 코치 홍씨와 이씨가 각각 10억5,000여만원과 11억9,000여만원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빼돌린 돈 중 18억원을 현금지급기에서 인출해 이중 10억원을 강원도의 카지노에서 도박하는 데 사용했다.
수영연맹 이사 이씨는 대한수영연맹의 수영장 공사와 관련해 4억3,000여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공사 업체의 청탁을 받고 업체 자격 인증과 공사 수주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부당하게 챙긴 뒷돈 중 일부를 구속된 대한수영연맹 정모 전무이사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정씨의 구속 시한이 만료되는 10일 이번 사건의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