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올 KLPGA 여왕 노리는 4인방… 박성현 대항마 나야 나!

조윤지·이정민·고진영·김민선 지난 시즌 상위권 강자 대거 출전

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 꿈꿔

다관왕 후보 박성현은 4월 합류

올해 첫 대회 월드 레이디스 10일 中서 개막

왼쪽 사진부터 고진영, 조윤지
왼쪽 사진부터 이정민, 김민선

지난해 이맘때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키워드는 '빅3'였다. 2014시즌 상금왕 김효주(21·롯데)의 미국 진출로 상금랭킹 2~4위 허윤경(26), 이정민(24·비씨카드),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3강 구도가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3강 전망은 일찌감치 빗나갔다. 전인지가 독주하는 사이 허윤경은 무릎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박성현(23·넵스), 조윤지(25·NH투자증권)의 등장도 예상 못한 시나리오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16시즌 여왕을 가리는 경쟁 속으로 본격 돌입한다. 10~13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GC 올라사발 코스(파72·6,158야드)에서 열리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부터다. 유럽과 중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공동 주관해온 대회로 올해는 KLPGA 투어도 함께한다. KLPGA 투어 2016시즌은 지난해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이미 개막했지만 이번 월드 레이디스 대회는 시즌 두 번째 정규대회이면서 2016년 첫 대회라 눈길을 끈다.

올 시즌은 한 명의 독주체제이거나 춘추전국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전인지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자연스럽게 지난 시즌 상금 2위 박성현이 다관왕 후보로 꼽힌다. 타고난 장타에 정교함마저 갖춰가고 있는 박성현은 2016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이미 1승을 안고 있다. 이번 대회에 박성현은 나오지 않는다. 미국에서 훈련 중이며 초청선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일정을 마친 뒤 다음달에나 KLPGA 투어에 합류한다. 월드 레이디스 대회는 박성현 대항마를 점쳐보는 무대인 셈이다.

조윤지, 이정민, 고진영(21·넵스), 김민선(21·CJ오쇼핑)이 강력한 후보다. 지난 시즌 각각 1승, 3승, 3승, 1승을 거둬 상금 3~5위와 7위에 오른 강자들이다. 하지만 넷 모두 아쉬움을 함께 남겼기에 올 시즌을 벼르는 마음은 같다. 5년 만의 우승을 상금이 큰 대회에서 거둔 조윤지는 이후 2승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졌고 이정민은 어깨 통증 탓에 후반기에 다소 부진했다. 둘은 나란히 미국에서 훈련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고진영은 초청선수로 나간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최종 라운드 중후반까지 선두를 달리다 더블 보기를 범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민선은 손목 부상으로 후반기에 힘을 못 썼다. 고진영은 베트남에서, 김민선은 태국에서 겨울훈련을 마쳤다.

우승만 없었을 뿐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다크호스들도 있다. 지난 시즌 상금 6위 배선우(22·삼천리), 9위 김해림(27·롯데) 등이다. 배선우는 준우승 세 번, 김해림은 두 번을 했다. 둘 다 아직 데뷔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배선우는 4년 차, 김해림은 8년 차다. 특히 5년간 1억원 이상 기부를 약속한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김해림은 첫 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힌 터라 올 시즌 첫 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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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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