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쌍용차 中공장 세워도 평택 생산량 안 줄인다"

쌍용차 모기업 마힌드라 "파이 확대 위해 설립 한국과는 관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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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에어로 돌풍 이어간다", 최종식(가운데) 쌍용자동차 사장과 모델들이 8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티볼리 에어를 소개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티볼리'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티볼리 에어'는 스마트 4WD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어 주행성능을 높였고 적재공간도 넓혀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를 올해 총 2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송은석기자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가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더라도 한국 평택 공장의 생산물량을 줄이지는 않겠다는 기본원칙을 세웠다.

마힌드라는 중국에 공장을 세워 쌍용 브랜드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평택 공장의 생산량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쌍용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8일 "쌍용차 공장을 중국에 설립하는 계획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에 공장을 짓더라도 한국 쌍용차 공장을 철수하거나 생산물량을 감산할 계획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국 공장 건설은 전체 '파이'를 크게 만들기 위한 전략일 뿐 한국 공장 생산량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평택 쌍용차 공장은 연간 15만대 안팎의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마힌드라는 중국 현지 공장을 세워 제조원가를 낮춘 뒤 중국 및 미국 시장을 직접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미 중국 현지 제조업체 3~4곳을 선정해 합작법인 설립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지난 2010년 쌍용차를 5,225억원에 인수한 뒤 1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경영정상화 노력을 펼쳐왔다. 지난해 4·4분기에는 2014년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 히트에 힘입어 8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핵심 시장인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 불안에 따라 지난해 수출(3·4분기 누적 기준)이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한국 공장만으로는 장차 중국은 물론 미국 시장 공략에도 한계가 있다는 게 마힌드라 경영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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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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