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무성·유승민·정두언 공천발표 또 보류

비박계 대거 공천 탈락설 나돌아

더민주는 전병헌·오영식 '컷오프'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비박계의 반발에도 3차 공천 명단 발표를 강행했다. 이날 명단에는 전날 공관위 파행의 원인이 됐던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가 또 제외됐다. 심사가 끝나지 않은 대구·경북(TK)의 유승민 의원은 물론 수도권의 정두언·김용태 의원 등 비박계 핵심도 명단 포함이 보류되면서 친박계가 비박계를 대거 공천에서 탈락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이날 진행한 3차 공천심사 결과 발표에서 경선지역 35곳과 단수추천지역 27곳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등 비박계 공관위원들은 전날 김 대표 지역구 명단 발표를 연기한 데 반발해 3차 공천 압축 결과의 의결을 거부했지만 이 위원장이 이를 무시하고 발표를 강행한 셈이다. 이 위원장은 "3차 발표 내용은 어제 대략 합의된 내용"이라며 "고위당직을 맡은 두 사람(황 총장, 홍 부총장)이 선거준비를 외면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현장에서는 하루가 급하다고 난리"라고 발표 강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무성 대표 지역구가 이날도 발표 명단에서 제외된 점에 대해서는 "(김 대표의 경선은) 일단 결정됐었다"면서도 "그렇게 갔다가는 또 후유증이 여러 가지 생길 수 있겠다고 해 발표는 보류하자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활동중단을 선언했던 황 총장과 홍 부총장은 '보이콧' 방침도 불구하고 "들어가서 따질 것은 따지겠다"며 이날 오후부터 재개된 공천심사 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총 107곳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더불어민주당은 3선의 전병헌·오영식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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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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