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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반등하며 원유 선물 파생금융상품들이 최근 높은 수익률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향후 유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유가 추이를 유심히 살펴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상장된 신한금융투자의 상장지수채권(ETN)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H)'은 11일 전날보다 1.86%(245원) 오른 1만3,415원에 마감했다. 상장 후 11거래일 동안 무려 41.4%나 상승했다. 이 상품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의 일간수익률을 2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WTI 원유선물 가격 상승폭의 2배가 상승한다.
북해산브렌트유 선물 일간수익률을 추종하는 '신한 브렌트원유선물(H)' ETN도 지난 1개월 동안 30.1%나 올랐다. 원유선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원유선물(H)' ETF는 11일 3,8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날까지 최근 한 달 동안 14.6% 상승했다. 홍성기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가 반등하며 ETN이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WTI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27.24%나 올랐고 북해산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29.28% 오르며 3개월 만에 배럴당 40달러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국제유가 흐름이 불안한 만큼 추격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특히 레버리지 ETN의 경우 WTI 원유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률은 그 두 배로 커지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