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증권사 ISA 예약판매 5만명 돌파

현대證 2만1,000명 유치 1위

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증권사 예약판매에 5만여명이 몰렸다.

11일 현대·대우·한투·미래 등 4개 대형 증권사의 ISA 예약판매를 조사한 결과 현대증권이 지난 10일 기준 2만1,000명으로 가장 많은 사전 가입자를 유치했다. 그 뒤를 이어 대우·한투·미래 등이 각각 1만명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오는 14일 ISA 출시를 앞두고 고객 선점을 위해 한 달여 동안 사전 가입 경쟁을 펼쳐왔다. ISA가 1인 1계좌만 허용되고 3~5년이라는 의무 가입기간이 있어 신규 장기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증권사에 ISA 가입자 확보가 꼭 필요하다.

KDB대우증권은 지난달 15일부터 ISA 계좌를 사전 예약하는 고객에 한해 연 수익률 5%의 고금리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을 판매하고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우증권의 사전 예약 이벤트는 신청 2주 만에 6,000~7,000명 정도가 사전 예약을 마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연 수익률 3.5%의 RP 상품과 백화점 상품권을 내건 NH투자증권의 사전 예약 이벤트도 시작한 지 4일 만에 마감됐다.

일부 증권사는 ISA 출시 직전 주말인 13일까지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지속하며 막판 사전 유치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또 수수료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증권은 신탁형 ISA의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고 대우증권은 6월까지 받지 않는다. 미래에셋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0.05%,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0.1%를 신탁형 상품의 수수료로 각각 책정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사전 예약자들이 그대로 실제 가입자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수수료와 투자 상품에 대한 정보 없이 경품과 높은 금리 혜택에만 의존한 계약이라 실제 구체적인 정보가 나오면 다른 증권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ISA 사전 예약 이벤트에 참여한 직장인 한모씨는 "특판 RP 상품을 ISA에 담으려고 사전 예약을 신청했지만 수수료가 무료인 증권사들도 있어 출시 당일에 다시 상담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민주·이주원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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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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