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역사의 향기/ 한양도성] <31> 남산 팔각정

<사향=31> 남산 팔각정


남산 팔각정은 한양도성 남산구간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다. 조선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도성이 한눈에 보이는 이곳에 성곽과 나란히 '국사당(國師堂)'을 짓는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이후 500여년간 유지됐던 국사당은 1925년 헐렸다. 당시 일제가 남산 중턱, 지금의 남산도서관 자리에 그들의 조선신궁을 만들면서다. 조선귀신을 일본귀신보다 위쪽에 둘 수 없다며 국사당을 인왕산 기슭으로 옮겨버렸다. 해방 후에도 국사당은 돌아오지 못했다. 대신 이승만 정부는 1959년 이 자리에 탑골공원 팔각정 모양의 정자를 짓고 이승만의 호를 따 '우남정'이라고 불렀다. 이것이 4월혁명으로 파괴되고 1968년 다시 만들어지면서 이름도 그냥 '팔각정'이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co.kr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