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자신감 찾은 슈워츨 '그린재킷'도 되찾을까

PGA 발스파 챔피언십

연장 끝 5년 만에 美무대 우승… 마스터스·올림픽행 전망 밝혀

강성훈 공동 22위·최경주 공동 62위… 아마추어 매코이 4위 올라 '눈길'

2011년 마스터스 챔피언 샬 슈워츨(32·남아프리카공화국)이 5년 만에 미국 무대에서 우승했다.

슈워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쳐 빌 하스(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리했다. 우승상금은 109만8,000달러(약 13억원). 슈워츨은 주 무대인 유럽 투어에서 통산 12승을 거뒀지만 이번이 미국 PGA 투어 대회로는 59개월 만의 두 번째 우승이었다.

공동 8위로 출발한 슈워츨은 선두 하스에 5타 뒤진 열세를 극복하고 연장전 끝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2개의 멋진 버디 덕분이었다. 그는 13번홀(파3)에서 20m 정도의 장거리 퍼트를 홀에 떨궜고 17번홀(파3)에서는 7.5m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켰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에서는 하스가 티샷을 나무숲으로 보낸 끝에 보기를 범한 반면 슈워츨은 2온 2퍼트로 가볍게 파를 지켜내 정상에 올랐다.

슈워츨은 다음달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자신감을 되찾았다. 리우 올림픽행 희망도 살려냈다. 세계랭킹을 32위에서 11계단 끌어올려 21위가 됐다. 남아공은 전통의 골프 강국이다. 2명이 나갈 것으로 보이는 남아공 대표팀 후보로는 슈워츨 외에 루이 우스트히즌(16위), 브랜든 그레이스(12위)가 있다.

6타 차 공동 9위에서 역전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18위(이븐파)로 마쳤다. 강성훈(29)은 공동 22위(1오버파), 최경주(46)는 공동 62위(7오버파)에 자리했다. 조지아대 2학년인 아마추어 리 매코이(18)는 단독 4위(4언더파)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PGA 투어 대회 아마추어 성적으로는 1998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저스틴 로즈(35·잉글랜드)가 기록한 공동 4위 이후 최고다.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