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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광고 확대에 네이버·카카오 훨훨

올 시장 16% 고성장 예상

광고 단가도 PC 넘어설듯

수익성은 네이버가 '우세'


최근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인터넷 업계 쌍두마차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네이버의 주가 상승률은 11.01%를 기록했고 카카오 주가는 18.6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90%)와 코스닥(6.05%)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국내 인터넷·모바일 서비스의 대표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고공 행진은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52% 성장한 1조2,800억원 규모를 형성한 데 이어 올해도 16% 넘는 고성장을 이어가 전체 시장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모바일 검색광고 클릭당 광고단가(PPC)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도 양사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관련 업계는 올해 안으로 PC 광고 단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모바일 광고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의 온도는 두 회사 간 차이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네이버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 검색광고·디스플레이광고 등 다양한 광고 방식을 PC와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지만 메신저 기반인 카카오톡은 광고 노출 방식이 다양하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네이버의 광고매출은 40%나 늘었지만 카카오는 12% 증가에 그쳤다. 두 회사의 매출에서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카카오는 지난해 모바일 광고매출 비중이 1·4분기 34%에서 4·4분기 38%로 상승했고 네이버는 같은 기간 49%에서 56%로 모바일 광고 비중을 늘렸다.

한 증권사의 인터넷 담당 연구원은 "카카오톡 이용률이 네이버보다 높지만 광고 수익은 네이버 앱이 더 크다"며 "카카오가 O2O 등 신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도 광고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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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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