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북한이 밀수를 통해 러시아산 중유인 ‘마주트 M100’을 들여오고 있다며 밀수 경로에는 중국 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기업-동남아 기업을 거쳐 M100을 확보한 중국 기업은 이를 선박편을 통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북한 나진항으로 운반한 뒤 화물의 소유권을 포기하는 ‘서렌더’(surrender)라는 절차를 취한다. 그러면 북한 측이 M100을 가져간 다음 중국기업으로 위장한 북한 회사가 중국 내부 거래로 가장해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산케이는 또 장치만 있으면 M100으로부터 가솔린 뿐 아니라 안보리의 대북 수출 금지품목인 항공유도 정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 해관총서(세관)에서 2014년, 2015년 대북 원유 수출량이 ‘0’으로 적시됐음에도 북한이 ‘오일 쇼크’을 겪지 않는 이유가 러시아산 M100 도입경로를 확보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