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거래소 주가조작 조사 착수

코데즈컴바인 11일만에↓

외국계 소수 계좌서 집중매수 정황 포착


'묻지마' 급등으로 열흘 가까인 코스닥 시장을 흔들던 코데즈컴바인이 거래소의 주가조작 조사 착수 소식과 함께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일부 주식거래 관련 카페에서는 코데즈컴바인과 같은 '품절주' 매매를 고려하는 개미 투자자들이 등장하기도 해 시장 왜곡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16일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전날보다 6.68% 내려간 1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데즈컴바인의 주가는 연일 25% 안팎으로 상승했지만 이날 한국 거래소의 조사 착수 소식과 함께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2만2,900원이었던 지난달 29일에 비해 11거래일 만에 610%가량 증가했다. 단기간의 주가급등으로 지난달 29일 8,666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이날 5조3,358억원까지 늘었다. 시총 순위는 한때 카카오를 누르고 2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이상 급등에 우려를 제기했다. 코데즈컴바인이 유통 주식 수가 25만여주에 불과한 품절주이기 때문에 적은 양의 주식거래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의류 담당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매매했거나 내부적으로 작전세력이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단기수익을 노리고 품절주를 사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코데즈컴바인에 대한 관심은 이어졌고 급기야 일부 주식거래 카페에서는 "코데즈컴바인과 같은 품절주를 알려주겠다"며 최근 며칠간 주가가 급등해 경고를 받은 종목의 명단을 나열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거래소는 현재 외국계 소수 계좌에서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정황을 포착하고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시작했다. 거래소 측은 코데즈컴바인 이상 급등과 관련한 매매 계좌 정보를 증권사에 요청했다. 또 이날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때문에 15일 693.34까지 올라갔던 코스닥지수가 16일 693.44까지 다시 떨어지면서 특정 종목이 시장 전체를 왜곡하는 상황에 대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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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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