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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의 최대 화두는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디젤차 특유의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탁월한 주행성능과 높은 연비 효율성에 SUV의 넉넉한 실내 공간 등이 한데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디젤 게이트'에 따른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티구안'이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판매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에서 디젤 차량을 속속 선보이며 디젤 라인업을 강화해온 포드가 '2016 뉴 쿠가'를 내세워 디젤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뉴 쿠가는 현재 판매 중인 '이스케이프'와 외형이 같지만 유럽형 디젤 엔진을 장착해 전혀 다른 '심장'을 갖춘 모델이다.
뉴 쿠가에 장착된 2.0L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m의 높은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낮은 RPM 영역에서 높은 토크를 발휘해 저속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연비는 ℓ당 13.0㎞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엔진의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도 적용됐다. 정차 때 자동으로 엔진이 꺼졌다가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으로 도심 주행 때 편의성을 높였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5~10%의 연료 절약이 가능하다는 게 포드의 설명이다. 변속기는 건식보다 작동 유연성이 우수한 습식 듀얼클러치 방식인 6단 파워시프트가 적용됐다.
탑승자의 안전을 대폭 보강한 다양한 특징들도 눈에 띈다. 뉴 쿠가는 포드의 다양한 안전기술을 한데 모은 '지능형 프로텍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초고강도 강판으로 구성된 세이프티 케이지 구조의 차체로 주행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운전석 및 조수석, 그리고 전 좌석 사이드를 포함해 총 7개의 에어백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됐다.
또한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이 포함된 바이제논 HID 헤드램프에 자동 조사각 조절 기능과 저속 주행 코너링 램프가 적용돼 주행 상황에 따라 스스로 불빛을 조절해 최적의 야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디자인은 단순함 속의 역동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유럽 포드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 '키네틱(Kinetic)'이 적용된 결과다. 고속에서 자동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을 닫아 공기저항을 줄이면서 연비를 높여주는 '액티브 그릴 셔터'는 디자인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은 기능으로 볼 수 있다.
포드는 뉴 쿠가를 비롯해 다양한 디젤 세단 라인업 차량을 올해 역점 제품으로 삼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준중형 세단인 '2016 포커스 디젤'과 패밀리 세단인 '올 뉴 몬데오'가 출시돼 고객들의 시선을 잡아 끌고 있다. 이 모델들은 모두 쿠가와 마찬가지로 포드 특유의 실용성에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