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위원회는 IBK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오마이컴퍼니가 오는 17일부터 크라우드펀딩 청약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은 일반투자자가 소액으로 초기 성장 단계인 중소·벤처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펀딩 제도로 지난 1월 25일부터 시행돼 현대 37개 기업이 24억7,000억원을 모집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이 기존 중소·벤처 기업 네크워크를 활용해 크라우드펀딩에 더 많은 투자기회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IBK증권은 영화 등 문화콘텐츠 기업에 자금조달을 집중할 예정이며 코리아에셋증권은 사물인터넷(IoT)·바이오·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 관련 업체의 투자를 중점적으로 중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IBK증권과 코리아에셋증권은 금융위가 진행 중인 중소·벤처기업 특화 증권사 자격 심사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이달 말 중소·벤처기업 특화 증권사를 선정할 때 크라우드펀딩 중개·투자 실적을 중점 평가 요소로 반영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중소·벤처기업 특화 증권사로 선정되면 2년 동안 KDB산업은행, 성장사다리펀드(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지원 혜택을 받는다.
/박준석·지민구기자 pj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