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세계 AI시장 '4대 큰손' 부상

美 실리콘밸리 '이디본' 등

글로벌 스타트업 7곳 투자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AI 부문에서 투자에 나선 글로벌 스타트업이 이미 7곳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AI 부문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이디본 등 굵직한 기업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의 신기술 부문 투자를 맡은 삼성벤처투자도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전 세계 기업 가운데 규모 면에서 4위에 올랐다.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은 16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역량 있는 AI 기업에 대한 투자·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그간 알려진 비카리우스 외에 이디본·익스펙트랩스 등의 AI 기술 기업에 각각 수십만달러씩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디본은 다양한 언어의 특질을 분석하는 업체로 언어인식 기반 AI를 개발하는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익스펙트랩스 역시 AI 기반 영상채팅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마인드멜드·리액터랩스·오토메이티드인사이츠·맬루우바처럼 공개된 투자 건을 더하면 최근 3~4년간 삼성벤처투자의 AI벤처 투자는 7건에 이르며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포함하면 1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의 벤처전문 조사기관 CB인사이트는 삼성벤처투자를 지난 5년간 전 세계에서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기업 가운데 규모 면에서 4위에 꼽았다.

AI 신생기업 투자 외에 삼성전자의 직접행보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호주 디킨대와 협업해 AI 기술을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호주 지롱시에 거주하는 73세 이상 81세 이하 노인 가정을 대상으로 집안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시범사업이다. /이종혁·김현진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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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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