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보이지않는 손 작용" 공천심사 졸속 논란

여, 여론조사 1위 후보자 낙천

야, 청년비례대표 불공정 의혹

여의도에서 졸속 공천심사 논란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심사가 자의적이고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여야 공천관리위원회 모두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으로 국민에게 드러낼 수 없는 이유로 낙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지난 6개월간 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심 신청도 무의미할 것"이라며 공관위를 향한 극도의 불신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도 졸속 공천심사 의혹에 빠져들었다. 최유진·김규완 청년비례대표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김 후보는 17대 국회 시절 홍창선 더민주 공관위원장의 비서관으로 4년간 근무했다. 최 후보는 공관위 관계자로부터 공천심사 첨삭지도를 받았다는 의혹을 샀다. 김 후보는 지난 15일, 최 후보는 16일 후보직에서 사퇴했지만 공관위의 신뢰도에는 이미 금이 간 상태다.

공천에서 배제된 여야 의원들도 하나같이 권력 개입 의혹을 강조하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정호준 의원은 이날 억울함을 호소하며 더민주를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그는 "민주적으로 공정하게 (공천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태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공헌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공천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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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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