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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달리는 수입차] 볼보, '뉴 XC90' 긴급제동·자동주차시스템 등 안전·편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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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XC90은 지난해 5월 공식 출시 후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서 총 4만6,840대가 판매되며 볼보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독일 브랜드가 유독 강세를 보이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스웨덴을 대표하는 볼보의 입지는 그리 넓지 않다. 오랜 세월 '안전의 명가'로 명성을 쌓았지만 2000년대 경영상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독일·일본 브랜드의 질주를 지켜봐야만 했던 볼보는 지난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되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을 새로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신차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뉴 볼보'를 상징하는 차가 바로 이달 초 국내 출시된 7인승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XC90'이다. 2003년 볼보 최초의 정통 SUV로 출시된 XC90은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안전성과 실용성으로 큰 인기를 모았었다.

13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 시장에 돌아온 올 뉴 XC90은 지난해 5월 공식 출시 후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서 총 4만6,840대가 판매되며 볼보의 부활을 이끄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대기수요만 4만대 이상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플랫폼이 적용됐고 여기에 기능미와 단순미를 중시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볼보 특유의 '사람 중심' 철학으로 잘 풀어냈다는 평가다.

올 뉴 XC90에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장착됐으며 국내에는 디젤인 D5 AWD와 가솔린 T6 AWD, 플러그인하이브리드 T8 AWD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모두 적용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T8 트윈엔진의 경우 최대 400마력의 출력을 낸다. D5 AWD는 최대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m, T6 AWD는 최대 출력 320마력과 최대토크 40.8㎏·m의 힘을 낸다.

올 뉴 XC90은 기존 모델에 비해 안전·편의 시스템이 한층 강화됐다. 인스크립션·엑설런스와 같은 상위 트림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인 '바워스앤드윌킨스'가 적용됐고 동물과의 추돌 위험성을 감지하는 긴급제동 시스템과 평행주차와 직각주차까지 지원하는 자동주차시스템이 모든 트림에 적용됐다. 여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9인치 터치스크린, 20인치 휠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무엇보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쌓아온 볼보답게 반자율주행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를 모든 트림에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파일럿 어시스트는 시속 130㎞ 이하의 속도에서 스티어링휠을 부드럽게 조향해 앞 차가 없는 상황에서도 차선 이탈 없이 자동차 스스로 도로를 달리게 하는 기술이다.

올 뉴 XC90은 모든 트림이 7인승으로 출시됐다. 3열 좌석에도 170㎝ 신장의 성인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고 2열과 3열을 모두 접었을 때 최대 1,868ℓ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SUV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경쟁 모델 대비 최고 수준의 안전 시스템과 편의사양이 적용된 올 뉴 XC90의 가격을 전략적으로 책정해 판매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올 뉴 XC90의 엔트리 트림인 'D5 모멘텀'의 가격은 8,030만원으로 경쟁 모델에 비해 500만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여기에 5년 또는 10만㎞의 무상 보증을 실시하고 해당 기간 동안 소모성 부품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올 뉴 XC90의 가격은 D5가 트림별로 8,030만~9,060만원, T6 9,390만~9,550만원, T8 1억1,020만~1억3,7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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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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