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伊 베를루스코니 여성차별 발언 구설

伊 베를루스코니 여성차별 발언 구설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9) 전 총리가 아이를 가진 여성은 로마 시장에 부적합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엿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야당인 북부리그의 기오르지아 멜로니(39) 후보에 대해 “아이를 둔 어머니는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멜로니 후보는 최근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베를루스코니의 발언으로 정치권에서는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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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니코스 전 총리가 이끄는 포르차 이탈리아당의 유력 후보인 구이도 베르톨라소도 “멜로니는 시장 후보로 나서는 대신 어머니가 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멜로니 후보는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일과 어머니 역할을 잘 조화시켜나가는 다른 모든 여성처럼 훌륭한 어머니가 되기를 바란다”며 반격에 나섰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베를루스코니는 “어머니도 훌륭한 로마 시장이 될 수 있지만, 현재 멜로니는 임신상태이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나의 정치 이력이 말해주듯 누구도 나를 성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할 수 없다”고 물러섰다. /김능현 기자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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