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발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 개장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3.3원 내린 1,18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밤사이 나온 미국 3월 FOMC 회의 결과가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던 게 환율 급락의 원인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 점도표에 따르면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후퇴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 봤었다.
또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0.2%포인트 낮췄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0.4%포인트 하향한 1.2%로 발표했다. 이로 인해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시장에선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 게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9시 6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4.27원으로 전일 3시 기준가 대비 8.02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