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지방 아파트 약세 지속…전셋값 상승폭 확대

아파트 매매 시장이 은행권의 집단대출 심사 강화, 신규 주택 물량 부담감, 경기 불확실성 등 ‘트리플 악재’에 시달리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전셋값은 봄 이사철을 맞이한 가운데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불안해 지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지방아파트 역시 전주와 같은 0.02% 떨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출 상환 부담이 적은 연립·다세대의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노후 단지의 매물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강북권 역세권 소형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강남권은 학군 이사수요가 마무리되고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목동 아파트 약세로 하락했다.


지방은 울산과 강원의 상승폭은 확대된 반면, 신규 공급물량 증가로 천안시를 중심으로 충남의 하락폭이 확대되고, 제조업과산업경기 둔화에 따른 근로자 수요 감소로 구미시, 경산시 등 경북 지역이 하락세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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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로 제주(0.10%), 울산(0.05%), 강원(0.04%), 부산(0.02%) 등은 상승하였고, 서울(0.00%), 세종(0.00%) 등은 보합, 대구(-0.14%), 경북(-0.07%) 등은 하락하였다.

전셋값은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전국적으로 0.05%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이 0.06%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울과 지방은 0.04% 올랐다.

서울은 용산구와 은평구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위례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강동구, 송파구는 하락 전환했다. 지방은 제주도가 2014년 10월 이후 75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된 가운데 충북과 세종시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 전세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전국 아파트 매매 전세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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