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강행군 나선 이웅렬 코오롱 회장… 전국 1,300㎞ 누비며 현장경영

5개 사업장 돌며 혁신 설파

1박2일 현장경영 나선 이웅열 코오롱 회장
이웅열(오른쪽) 코오롱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도와 고금도를 잇는 장보고대교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그룹

17일 오전 과천 코오롱 본사 앞. 정문에 대기하던 승합차 카니발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안병덕 코오롱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탑승하자 차량은 곧장 남쪽을 향해 달려갔다. 이 회장이 평소 타던 롤스로이스 대신 카니발에 오른 이유는 이틀 동안 전남 여수와 경북 구미 등 전국 사업장 5곳을 둘러보기 위해서였다.

이 회장이 이동 거리만 장장 1,300㎞에 이르는 강행군을 통해 직원들에게 '혁신'의 중요성을 직접 설파하고 나섰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광주에 있는 코오롱글로벌 BMW AS 센터. 그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서비스 개선을 주문했다. AS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광주를 떠난 이 회장 일행은 완도 장보고대교 건설 현장으로 이동했다. 배를 이용해 교각까지 간 이 회장 일행은 30m 상공 상판에 올라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거센 바닷바람에 맞서 일하는 현장 근로자에게 코오롱 골프브랜드 '엘로드'의 바람막이를 깜짝 선물하는 감동도 선사했다.

이어 찾은 사업장은 그룹의 대표적인 혁신 모델로 꼽히는 여수공장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첨수지 생산기지인 여수공장은 부지 확장이나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 공정개선만으로 생산량을 늘렸다. 수첨수지는 기저귀나 생리대 같은 위생재 소재로 쓰이며 코오롱인더스트리 생산량은 연간 9만톤이다. 이 회장은 "여수공장은 공정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고민과 혁신을 반복해 세계적인 사업장이 됐다"며 "인더스트리4.0을 도입하면 생산시설 경쟁력이 한층 강화돼 초연결시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경주에서 잠을 잔 뒤 18일 아침 일찍 미래 혁신소재인 고강도 슈퍼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을 생산하는 구미공장에서 스마트팩토리 시범 사업 진행상황을 살핀다. 마지막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동탄 물류센터를 찾아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한 유통 혁신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임진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