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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노리는 과르디올라, 예술 만드는 바르샤 '삼각편대'

UEFA 챔스 8강 확정… 18일 대진 추첨

뮌헨, 4대2로 유벤투스에 대역전… 시즌 끝나고 떠나는 과르디올라

부임 앞둔 맨시티와 4강 다툴 수도

바르샤 사상 첫 9년 연속 8강행…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나란히 골

탈락 적장 벵거도 "경의 표한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은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FC바르셀로나의 기록 잔치로 마무리됐다.

17일(한국시간)로 챔스 8강이 확정된 가운데 스페인 리그의 3팀(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독일 2팀(바이에른 뮌헨, 볼프스부르크)이 진출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벤피카(포르투갈)도 올라갔다.

8강 대진 추첨은 18일이며 경기는 다음달이다. 키워드는 '과르디올라 더비'.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뒤 맨시티 사령탑을 맡기로 합의했고 지난달 공식 발표도 끝났다. 뮌헨은 8강에서 맨시티를 만날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해도 흥미로운 대진이다. 과르디올라는 2008년부터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4년간 챔스 2회 우승 등 1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감독 활동 7년 동안 매번 챔스 8강 이상을 밟게 된 과르디올라는 유종의 미를 노린다. 2013년 뮌헨 부임 후 2년 연속 분데스리가를 제패했고 올 시즌도 1위를 조련하고 있지만 챔스 우승은 없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 가능성은 충분하다. 뮌헨은 이날 16강 2차전 홈에서 다 진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교체 선수 2명이 결승골과 쐐기골을 꽂았다.

뮌헨은 유벤투스에 후반 중반까지 0대2로 끌려가다 후반 28분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토마스 뮐러의 동점골이 나왔다. 연장 후반에는 티아고 알칸타라와 킹슬리 코망의 릴레이 골이 터졌다. 1차전 2대2, 2차전 4대2로 합계 6대4. 올 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에서 임대 이적한 스무 살 코망은 1골 1도움으로 친정팀을 무너뜨렸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2012-2013시즌부터 이날 만회골까지 챔스 30골을 채웠다. 같은 기간 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2골·레알)와 리오넬 메시(31골·바르셀로나)뿐이다.

아스널은 바르셀로나와의 16강 2차전에서 1대3으로 져 합계 1대5로 탈락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지만 3명의 상대 공격진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그들은 일상을 예술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의 'MSN' 라인을 두고 한 말이다. 3명이 한 골씩을 책임져 바르셀로나의 9년 연속 챔스 8강을 이끌었다. 사상 최초 기록이다.

메시는 단일팀(아스널) 상대 챔스 최다골 기록(9골)을 작성하며 아스널을 6년 연속 16강 탈락으로 내몰았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전체 경기에서 42골 18도움으로 유럽 5대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네이마르의 최근 챔스 5경기 성적은 3골 4도움. 결국 전력상 2강은 바르셀로나와 뮌헨이다. 많은 축구 팬들이 바라는 시나리오는 결승 맞대결이겠지만 8강에서 맞닥뜨릴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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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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