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성바이오로직스·넷마블게임즈… 작년 일자리 많이 늘렸다

고용부 고용창출 우수기업 발표

사업 구조 바꿔 고용 늘린 쿠팡

임금피크제 효과 오뚜기 등 눈길

취업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사업 시작 이후 급격한 성장과 함께 바이오산업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한 준비인력과 제2공장 생산설비 검증인력 등을 충원하면서 직원이 758명으로 전년보다 281명(58%) 증가했다.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통한 우수인재 확보에도 나서 지난 3년간 157명을 뽑았다.

# 넥센타이어는 2011년 임금피크제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고용창출 우수기업으로 다섯 번이나 선정됐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이나 동남아로 이전할 때 경남 창녕에 과감하게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타이어 공장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를 포함해 4,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또 파견계약이 만료된 직원들은 직접 채용해 고용안정을 꾀하기도 했다.

# 넷마블게임즈는 2012년과 2013년에 2년 연속 적자라는 위기를 맞았지만 '사람이 자산'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2014년 129명이던 근로자 수는 지난해 513명까지 297%나 늘었다. 인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전략을 통해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로 올라섰다.

고용노동부는 17일 노동시장 개혁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2015년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을 선정·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당 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우수기업 인증패를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하며 고용창출 성과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이 이뤄지면 37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져 일자리 문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고 서비스 산업은 의료·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최대 69만개까지 만들어낼 수가 있다"면서 노동개혁 4대 입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이번 우수기업 선정은 노사단체와 교수 등이 참여한 선정위원회에서 전년보다 고용이 늘어난 1만8,000여개 기업 중 고용증가 인원, 증가율, 고용관계법 준수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우수기업에 선정되면 정기 근로감독 3년 면제, 중소기업 신용평가 및 정책자금 우대, 출입국 편의 등의 혜택을 받는다.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의 강한 의지, 노사 화합과 적극적인 투자, 원·하청 상생 노력 등이 공통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뚜기의 경우 다른 노동조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청년고용 창출과 장년고용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2011년 55세던 정년을 올해 60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430여명의 청년들을 채용했다.

쿠팡(포워드벤처스)은 주문에서 배송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사업구조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우수기업 중 가장 많이 인원이 증가한 기업이 됐다. 지난해 3,720명으로 전년보다 2,013명이 늘어났다. 배송서비스 직원(쿠팡맨)들은 쿠팡에 직접 고용되며 연 4,000만~4,500만원의 연봉을 받아 택배 및 물류 업계 고용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동차 램프류 제조업체인 에스엘은 원·하청 상생을 선도한 대표사례로 꼽힌다. 2ㆍ3차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위해 협력사 상생기금으로 100억원을 조성해 자금지원을 하고 협력사 품질 세미나와 교육지원 등을 꾸준히 실시했다. 지난해 85명이 늘어 현재 종업원 수는 1,599명이다. /황정원·맹준호기자 garde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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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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