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서울경제TV] 출시 2주… 잘나가는 비과세펀드는

판매 1위 피델리티펀드, 2주간 122억원 몰려

TOP 20중 10개가 중국 관련… 중국 선호 여전

전문가들, “중국 쏠림 주의를… 분산투자해야”

‘남들 하니까 투자’ 는 금물… 시장상황 잘 살펴야

단기투자보다 넉넉하게 3년이상 예상해야

[앵커]

지난달 말 도입된 ‘해외 주식 투자 전용 펀드’, 일명 비과세 해외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와 함께 올해 새로 등장한 절세 상품인데요, 출시 이후 지난 3월 11일까지 2주일 동안 새로 개설된 계좌가 3만 2,700개, 가입 금액은 945억5,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비과세 해외펀드 중에서도 어떤 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김성훈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비과세 해외펀드의 인기가 대단한데요, 가장 많이 팔린 펀드는 어떤 것인가요?

[기자]

네, 비과세 해외 펀드 가운데 판매량이 가장 많은 펀드는 2주 동안 122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피델리티 글로벌배당인컴 펀드’입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90% 이상 투자하며,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배당률을 보이는 고배당주와 배당금이 매년 늘어나는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2위는 잠재 성장률이 뛰어난 베트남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 펀드’로 60억원 이상을 끌어모았습니다. 이어서 ‘이스트차이나 드래곤A 펀드’, ‘신한BNPP 중국본토RQFII 펀드’, ‘KB 차이나H주식인덱스 펀드’ 등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란히 3∼5위를 차지했습니다. 판매 상위 20개 펀드 중 10개가 중국과 관련된 펀드인데요, 연초부터 증시를 괴롭힌 차이나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진국과 중국관련 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출시한지 3주가 채 안된 만큼 아직 비과세 해외펀드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비과세 해외펀드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기자]


네, 비과세 해외펀드는 해외주식투자전용 증권계좌를 통해 해외 상장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와 평가손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입니다. 가입기한은 2017년12월31일까지이고, 계좌수는 제한이 없으며 여러 개로 쪼개서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거래 금융기관수도 제한이 없고, 가입한도는 가입금액 총액 기준 1인당 3000만원입니다. 비과세 해외펀드의 장점은 비과세 혜택기간이 최장 10년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나 ETF, 적립식펀드 등 다양한 상품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언제든지 중도인출과 환매가 가능하고 비과세혜택도 해지 시점에 발생한 수익 전체에 대해 혜택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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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잘 이용한다면 쏠쏠하게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네, 판매가 시작된 310개 상품을 뜯어보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이 191개, 일본과 유럽, 미국 등 선진국 68개, 글로벌 분산 투자 26개, 헬스케어 등 섹터펀드 25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아직 비과세 해외펀드만의 수익률은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수익률이 가장 높은 해외 펀드는 브라질 펀드였고, 러시아·유럽 신흥국·인도 등의 수익률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수익률이 가장 나쁜 지역은 중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내 투자자들은 아직도 중국관련 펀드를 선호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쏠림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위험 관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에 나눠서 투자하는 등 분산투자 효과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자산운용사들이 비과세 펀드 도입에 맞춰 출시한 신상품들도 있습니다. 베트남과 같은 국가나 시장부터 헬스케어 등 특정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 펀드까지 30여종의 상품이 있습니다. 이 신상품들 가운데 리스크가 비교적 낮은 인덱스형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투자 위험을 낮추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인덱스형 펀드는 각국 대표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돼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앵커]

분산투자 전략과 인데스 펀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군요. 이 밖에 또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을까요?

[기자]

비과세 해외펀드로 큰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의 투자는 금물입니다. 가입 기간이 아직 남아 있고 비과세혜택도 최장 10년이기 때문에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본 후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짧은 호흡으로 투자에 임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품의 특성상 짧게는 6개월 내지 1년 정도 되는 상품도 있지만 넉넉하게 3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예상하고 투자해야 제대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고 위험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환헷지를 시행하는 해외펀드의 경우 해외주식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환율 하락시 환헷지 수익발생으로 과세대상이 된다는 점, 고객의 별도 환매신청이 없는 경우 환매 주기에 맞춰 보유중인 펀드가 전부 자동으로 환매된다는 점도 숙지해야 합니다.

[앵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비과세 펀드 중 어떤 펀드가 가장 인기 있는지,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네,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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