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판교창조경제밸리 부지 공사 스타트]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 가시화… 부동산시장 큰변화 예고

부지 43만㎡… 단지지정 넉달만에 1단계 기업지원허브센터 등 건립

6월 아이스퀘어 공모 등 잇달아

서판교 등 매매·전세가 상승 기대… 강남권 오피스 수요도 옮겨갈듯

공공지식산업센터
기업지원허브센터

총 면적 43만㎡ 규모로 10만여명이 근무하게 될 '판교창조경제밸리' 프로젝트가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현 정부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판교창조경제밸리'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서 주변 판교는 물론 분당·서울 강남권 등 인근 부동산 시장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공식에 이어 올 3월 11일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된 지 4개월 만에 택지조성 공사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판교창조경제밸리 부지조성 공사 시작=부지조성 공사가 시작된 판교창조경제밸리는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과 금토동 일대 43만㎡ 부지에 조성된다. 기존 산업단지가 제조업 중심의 평면적이라면 이곳은 창업과 성장·교류 등 기업 생애주기를 고려한 미래형 산업단지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 계획에 의하면 1,600여개 첨단기업과 10만명이 근무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LH에 따르면 현재 판교창조경제밸리는 1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로 20㎡ 규모의 2단계 사업이 구체화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에서는 판교창조경제밸리의 중심이 될 '기업지원허브'와 '공공지식산업센터', 커뮤니티 플라자인 '아이스퀘어(I-Square)'가 지어진다.

당장 지난달 '기업지원허브'는 공사를 시작했고 오는 6월에는 '아이스퀘어' 공모와 '지식산업센터' 착공이 계획돼 있다. 기존 기업에 용지를 분양하던 방식이 아니라 도시계획과 건축계획을 고려해 LH가 직접 건물을 짓고 운영까지 맡는 구조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 8월 최초 입주 예정=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내년 8월 최초 입주가 이뤄진다. '기업지원허브'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공공지식산업센터는 LH와 경기도가 한 곳씩 총 두 곳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면적 5만 2,255㎡ 9층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하반기 임대 공급이 시작되며 시세의 70~80% 수준으로 성장기업에 제공될 예정이다.

아이스퀘어는 판교창조경제밸리 내 소통과 교류의 중심공간으로 조성된다. LH 관계자는 "아이스퀘어는 민간 참여를 촉진하고 조기 활성화를 위해 특화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6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행복주택도 선보인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18년 말 입주 예정이다. LH는 입주기업과 교육연구기관에 전체 200가구 중 50%를 우선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 값 상승, 오피스 시장에도 영향=전문가들은 인근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프로젝트 완료 후 인근 주택의 매매가와 전세가의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동판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서판교 지역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서판교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약 2,000만원 안팎이지만 동판교는 2,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서울 강남권 등 인근 오피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로 오피스 수요가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선릉력 인근 W공인 관계자는 "강남 지역 빌딩 시장에는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빌딩주들이 임대료를 인하하거나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서 장기 임대를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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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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