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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룬스테트 볼보그룹 회장 "한국은 볼보트럭 핵심시장… 투자 늘려 점유율 확대"

취임 후 첫 출장지로 한국 택해 "올해부터 매년 20% 이상 성장

2020년 4,000대 판매 달성… 버스시장 진출은 시기 상조"

[행사사진1] 볼보트럭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
마르틴 룬스테트 볼보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볼보트럭코리아

볼보트럭코리아가 올해부터 매년 20% 이상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중형 및 대형 트럭 4,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마르틴 룬스테트 볼보그룹 회장은 1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볼보트럭의 핵심 시장인 한국에서 그룹과 고객의 동반 성장을 위해 '비전 2020'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룬스테트 회장은 유럽을 제외한 첫 해외 출장지로 한국을 택했다. 그만큼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볼보트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20만6,000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한국 시장 판매량은 1,936대에 달해 전체 매출 5위에 해당한다.

룬스테트 회장은 "한국은 볼보트럭을 넘어 전체 볼보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핵심 시장"이라며 "앞으로 서비스네트워크 확대, 서비스 인력 역량 강화 등 투자를 늘려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의 운송·건설장비 시장에 대해서는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올해 트럭 판매가 지난해보다 20~25%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형 트럭이 경기에 민감하지만 한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좀 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은 FH16·FH·FM·FMX의 대형 트럭 풀 라인업과 중형 트럭 FL 라인을 갖췄으며 지난해 아시아 지역 최초로 '유로 6' 모델을 출시했다.

굴착기 등 건설기계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건설기계 부문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은 편"이라며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굴착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반면 버스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최근 만트럭코리아가 국내 버스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나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한국의 버스 시장 발전을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 버스 시장 진출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자율주행 분야에 대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연구개발(R&D)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업 현장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쓰이는 차량은 머지않은 시기에 자율도가 매우 높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장거리 주행용 트럭 등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대신 자동 연비 향상 프로그램 등이 내장된 차량이 현실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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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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