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올 시즌 지난해와 같은 12개의 대회를 개최한다.
KPGA는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시즌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KPGA는 오는 4월21일에 시작되는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부터 10월 마지막 주 카이도골프 투어챔피어십까지 12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양휘부(73) 제17대 KPGA 회장이 올해 15개 이상 대회 개최를 약속했지만 이날 발표된 잠정 일정에서 신규 대회는 없었다. 지난해까지 두 차례 개최됐던 바이네르 오픈은 올해 열리지 않고 지난해 열리지 않았던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복귀한다.
대회 수는 힘겹게 유지됐으나 신한동해 오픈이 올해부터 KPGA·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기로 하면서 출전할 수 있는 한국 선수의 수는 다소 줄게 됐다. 아시안 투어 소속 선수에게 시드를 배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KPGA는 이날 투어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3개 대회의 연내 개최를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가능성은 미지수다. 양 회장은 "취임 당시 대회 수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송구스럽다"며 "남자 골프만의 강점을 방송을 통해 부각시키는 등 투어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스폰서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자생력을 갖춘 대회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은 총상금을 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원 늘렸다. 신한동해 오픈은 2억원 증액된 12억원으로 코오롱 한국오픈과 나란히 최고 상금액 대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