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美 기준금리 동결에 증권주 신바람

미래에셋 등 대형사 강세

예탁금 등 기초체력 개선

파생결합증권 위험 줄듯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하며 증시전망을 선반영하는 증권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불확실성으로 떠오르던 글로벌 경제 이벤트들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된데다 글로벌 경제정책 공조도 시장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17일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코스피시장에서 10.37% 상승했다. KDB대우증권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으로 변하며 증권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한국금융지주·대우증권도 각각 4.74%·7.16%·3.97% 올랐다. 강승건 대신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위원은 "증권주가 상승한 것은 FOMC의 결정이 큰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미국에서 금리 변화 속도를 줄이겠다고 하면서 채권 평가 손실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대폭 개선된 것이 증권주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특히 올 초부터 있었던 주요국가의 일관적인 정책공조가 주식시장의 선행지표인 증권주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정책,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 자제 등과 17일 FOMC의 정책 기조가 시장에 통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ELS 파동 이후 악화됐던 증권사들의 기초체력도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투자자 예탁금 잔액도 16일 21조2,168억원으로 전일 대비 5,807억원이나 늘었다. 또 신용거래융자는 9거래일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날보다 409억원 늘어난 6조6,699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변수들이 안정될 것이라는 예상에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위험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글로벌 위험자산 가격과 원자재 시장 가격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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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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