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일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등 4·13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 전원의 공천을 확정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명의 최고위원에 대한 8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을 제외한 8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모두 공천이 확정됐다.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 등 각각 부산 중구영도구와 경기 화성갑 경선에서 이겨 공천이 확정됐다. 이 최고위원과 김 최고위원도 각각 충남 논산계룡금산, 서울 송파병 경선에서 이겨 공천을 받았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여성·장애인·청년 등 우선추천 지역 6곳의 후보도 결정했다. 여성우선 지역은 △서울 강남병 이은재 △부산 사상 손수조 △경북 포항북구 김정재, 장애인·청년 우선 지역으로는 △대구 북을에 양명모 예비후보를 추천했다.
인천 서구을엔 연수갑에서 지역구를 갈아탄 황우여 의원, 경기 용인을엔 경북 포항북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허명환 전 청와대 사회정책행정관을 우선 추천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공천안에 반대해 결정이 보류돼 온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이날 최종 공천배제로 확정됐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의 7차 경선결과 서울 서초갑 여론조사 경선에서 비박인 이혜훈 전 의원이 진박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1% 미만의 차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또 유승민계인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현 정부의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후보를 꺾었다.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경기 의왕·과천)도 공천 탈락했다. 경선에서 친박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 것에 대해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유승민 공천 파동과 당내 패권 강화를 내세운 친박계가 오히려 민심을 자극해 ‘반(反) 친박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한선교(경기 용인병) 노철래(경기 광주을) 박민식(부산 강서갑) 황영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했다. 특히 성 후보는 정권 핵심부에 정치자금 공여를 폭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으로서 형의 지역구에서 사실상 공천을 받게 됐다. 서울 성북을에서는 김효재 전 의원이, 강서갑에서는 친박계로 통하는 구상찬 전 의원, 은평갑에서는 최홍재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