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추가적인 지방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저도 기회가 될 때마다 현장을 방문해 좋은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는 대구를, 16일에는 부산, 18일에는 충남 아산을 차례로 방문했다. 대구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진박(眞朴) 후보들이 대거 예비후보로 출마한 곳이고, 부산 역시 새누리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어서 박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 같은 세간의 시선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와 경제”라면서 “대통령의 경제행보를 그런(정치적) 시각으로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행보에 정치적인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한 언론이 있느냐”면서 있지도 않은 정치적 의미를 언론들이 앞다퉈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지방 행을 거듭할 경우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총선개입 문제를 집중 제기할 경우 자칫 이 문제가 총선까지 이어지는 정치쟁점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