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직급 단순화 확산

전자 계열사도 동참할 듯

바이오와 금융계열사 중심으로 시작된 직급 단순화 바람에 삼성전자도 동참한다. 대리나 과장, 부장 같은 직급 대신 ‘팀장-팀원’ 체계로 바꿔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LG전자가 수직적 직급체계를 버리고 팀제를 도입하는 인사혁신을 최근 단행하자 삼성의 움직임이 한창 빨라진 것이다. ★본지 3월3일자 14면 및 3월17일자 1·13면 참조


2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의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기로 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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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고위관계자는 “직급 체계를 단순화할 전망”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24일 있을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는 이달 초 대리와 과장, 차장, 부장 같은 기존 직급 대신 각각 프로와 담당으로 용어를 바꿨다. 팀제로 전환한 셈이다. 삼성생명도 이달 말부터 5단계 직급(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을 4단계(사원-선임-책임-수석)로 단순화한다.

앞서 LG전자는 연공서열 위주의 직급제를 업무중심으로 전환하고 인사평가 방식을 손질하는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벌였다. 지금의 인사구조로는 변화와 혁신을 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탓이다. 재계의 관계자는 “일부 삼성계열사와 LG전자가 직급 체계를 단순화하고 사실상 팀제를 도입한 만큼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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